대한의학회 14일 학술대회 이진우 회장 "단체행동 목적은 의료 바로세우기"
임현택 의협 회장 "전국의사총궐기대회 6월 18일 여의도 결집해 달라" 호소
대한의학회가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단일대오 의지를 재확인했다. 6월 18일 여의도에서 개최하는 전국의사총궐기대회에도 적극 참여키로 결의를 다졌다.
이진우 대한의학회장은 14일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4 의학회 학술대회 개회사를 통해 "2월 6일 전격적으로 발표한 2000명이라는 얼토당토 아닌 숫자가 의료를 블랙홀처럼 매몰했다"면서 "옥외 광고판과 전철·라디오에서 쏟아져 나오는 정부의 의료개혁 광고를 보면서 참담한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의료계가 의협을 중심으로 하나로 뭉치기로 했고, 6월 18일 단체행동을 결의한 바 있다"고 밝힌 이진우 회장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단체행동이나 투쟁이 목적이 아니라 정말로 대한민국 의료를 바로세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올바른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우 회장은 "여태까지 쌓아온 세계 최고의 대한민국 의료가 추락하는 것을 방지할 것인지, 바로 설 수 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인지 깊이 생각하고 열린 마음으로 토론하는 것"이라고 열린 대화를 강조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1966년 분과학회협의회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대한의학회는 약 60년의 역사 동안 의학 발전과 회원학회 육성 및 지원을 통해 국민보건 향상에 크게 기여해 왔다"면서 "현안인 의대 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등에 대해서도 소신 있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모든 의료인이 단합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임현택 회장은 "지난주 일요일 범의료계 대표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정부의 의료 농단과 교육 농단을 강력히 규탄하며 총궐기 투쟁할 것을 선포한 바 있습다"면서 "이진욱 의학회장께서도 '환자를 버린 것은 의사가 아니라 정부다'라고 하면서 강경 대응을 함께 선언했다"고 상기했다.
"의료계는 그 어떤 때보다 똘똘 뭉쳐 있다"고 언급한 임현택 회장은 "전공의 의대생들뿐만 아니라 교수·개원의·봉직의 등 의료계 전 직역이 너나 할 것 없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단일 대오를 이루고 있다"며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를 저지하기 위해 6월 18일 오후 2시 여의도에서 열리는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 의학회 회원 여러분께서 함께 자리해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왕규창 대한민국의학한림원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우리 사회의 큰 갈등 요소가 되어버린 갑작스러운 대규모 의대 정원 증원과 의료계의 요구에도 외면해 왔던 의료개혁을 비롯해 필수의료와 지역 의료 등 의학계와 의료계가 모두 함께 걱정하고 고민하는 최대의 과제를 함께 논의하는 자리"라면서 "의학계와 의료계의 의견을 모아 사회와 정부에 전달함으로써 어려운 여건에서도 오랜 기간 각고의 노력으로 힘들게 이룩해온 우리나라 의학과 의학 교육에 엄청나게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는 작금의 혼란을 정리하고 올바른 길로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