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회장 등판 "정부, 전공의-의대생 뜻 전적으로 수용하라"

임현택 회장 등판 "정부, 전공의-의대생 뜻 전적으로 수용하라"

  • 박양명 기자 qkrdidaud@naver.com
  • 승인 2024.07.1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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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기자회견, 회무 및 전공의·의대생과 소통 미흡 인정 
"지금보다 훨씬 성의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 강조

"정부는 가을턴 모집을 중단하고 지금이라도 전공의와 학생의 뜻을 전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지난달 국회 청문회 이후 잠행하던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직접 등판, 정부를 향해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임 회장은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하반기 전공의 복귀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빅5 병원만 전공의를 채우면 된다, 지역의료든 사람을 살리든 의료든 나 몰라라 하겠다는 얘기"라며 "지역의료를 철저히 망가뜨리고 국가 의료기반 자체를 철저히 무너뜨리는 일만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15일 오후 의협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의협신문
임현택 의협 회장은 15일 오후 의협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의협신문

그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공의 후기 모집 중단을 제시했다. 임 회장은 "정부의 의료개혁, 교육개혁은 설계도도 없이 기초공사도 하지 않고 직접 건물을 지어본 사람들의 말도 안 듣고 건물을 짓겠다는 것과 같다"라며 "온갖 꼼수를 동원해 뽑을 게 아니라 가을 턴 모집을 중단하고 지금이라도 전공의와 학생의 뜻을 전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몇십년 동안 하면 안 된다고 했던 규칙들이 하루아침에 바뀌고, 처음에는 기계적으로 법 집행을 하겠다고 했다가 원칙 없이 바꾸고 있다"라며 "민간병원도 아니고 국가 거점대학병원 조차 더 이상 운영이 어려울 정도의 절박한 상황이다. 국가가 국민 목숨을 위협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공의와 의대생은 미래 의료를 짊어지고 가야 하는 인력인 만큼 정부가 그들의 이야기를 당장에 들어주면 현재의 문제가 쉽게 풀릴 수 있다는 게 임 회장의 주장이다.

나아가 그동안 회무를 비롯해 전공의, 의대생과의 소통도 미흡했다는 점을 허심탄회하게 인정하며 앞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임 회장은 지난 5월부터 회무를 시작해 두 달여 동안 회무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나 의대생들이 회장에게 불만을 표출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라며 "그들에게 충분히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비난을 받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인정했다.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한 과격한 발언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도 "귀담아들을 부분"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회무에 시행착오가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고도 털어놨다.

임 회장은 "제일 먼저 전공의와 의대생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젊은의사들이 원하는 바를 의협에 이야기해 주면 무엇이든지 뒷받침할 생각이다. 지금보다 훨씬 성의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공의와 의대생 입장 반영이 충분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협상이 조금 이라도 되면 안 된다"라며 "이들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된 상태에서 진도가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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