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기준, 211개 수련병원서 1302명 전공의 사직 처리
빅5 병원 전공의 38.1% 사직 처리, 1922명 중 732명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수련병원장들에게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전공의 노동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수련병원장들의 고발도 예고했다.
박단 위원장은 17일 SNS 게시물을 통해 "불합리한 정책과 위헌적 행정 명령에도 거대 권력에 병원장들이 굴복했다"며 "전공의를 병원의 소모품으로 치부하며 노동력을 착취하려는 병원장들의 행태가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전공의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도 표명한 박단 위원장은 "대전협 비대위는 퇴직금 지급지연, 타 기관 취업 방해 등 전공의들의 노동권을 침해한 병원장에 대해 형사 고발, 민사 소송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대전협은 이례적으로 박단 위원장의 게시물을 협회 SNS에 공유하기도 했다.
최근 211개 수련병원은 보건복지부의 미복귀 전공의 사직 처리 완료 요청에 사직서 수리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11개 수련병원에서 사직 전공의 수는 15일 86명이었지만, 16일 1302명으로 1216명이 증가됐다. 보건복지부가 수련병원에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사직 처리를 요청한 날 이후 급격하게 증가한 것.
빅5 병원의 사직 전공의 수는 15일 16명에서 16일 732명으로 급격히 늘었다. 732명은 빅5 병원 전공의 1922명의 38.1%에 해당하는 수치다.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분당차병원과 일부 지역 수련병원에서는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사직 처리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사직 처리되는 전공의의 수는 지속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