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대 교수들 9월 하반기 모집 '반대' 뜻 모아
임현택 회장 "전공의 원하는 바 수용하라" 재차 강조
고대의대 교수들이 올해 9월 후반기 전공의 모집을 사실상 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으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은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라며 전국 수련병원 교수들에게도 '동참'을 호소했다.
앞서 고려대 교수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고대의료원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교수 10명 중 9명은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반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9월 신입전공의 모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70.5%는 전공의 모집 공고를 내지 않아야 한다고 했고, 18.9%는 공고를 내더라도 선발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답했다.
임 회장은 18일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의로운 결단을 내려준 고대 교수에게 무한한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라며 "몇 달간 누적되는 피로에 초인적 의지로 사태를 겪어왔음에도 불의에 저항한 결단에 깊이 감사한다. 이를 기점으로 전국 수련병원도 동참해주길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현 사태를 일거에 해결하는 방법은 전공의와 의대생이 원하는 바를 전적으로 수용하는 것"이라며 "의료현장 붕괴가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전국 수많은 병원이 도산 위기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지금이라도 의료계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재차 호소했다.
임 회장은 "잘못된 의료정책 추진으로 국민 건강이 위협받고 있고 국민 염려와 불안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라며 "정부가 조속히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길 기대한다. 의협도 보건의료 발전과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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