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의료정책 공모전 수상작 ③] 우수상-경상권 소재 의대생(본과 3학년)
AGI와 누적 데이터를 활용한 의료수요 예측과 건강보험 재정 분배의 최적화 정책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7월 약 보름 동안 젊은 의사와 예비 의료인이 자유롭게 의견을 펼칠 수 있는 의료정책 공모전을 진행했다. 의협은 400건이 넘는 의료정책 아이디어 중 2차에 걸친 심사를 거쳐 25개의 아이디어를 최종 선정했다. 지난 7월 약 보름 동안 400여건의 보건의료 정책 제안이 대한의사협회로 쏟아졌다.
건강보험 재정의 건전한 분배라는 거시적 관점부터 응급의료 시스템 구축 같은 세부적인 아이디어까지… [의협신문] 수상작 중 젊은 의사들의 참신한 아이디어 5편을 공개한다. 시상식은 12일 오전 11시 의협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우수상①-정치·경제·사회적 측면으로 분석한 현행 의료 제도의 문제점 및 의료계의 대응 전략
2. 우수상②-의료재벌과 보험사를 배불릴 은밀한 민영화
3. 우수상③-AGI와 누적 데이터를 활용한 의료수요 예측과 건강보험 재정 분배의 최적화 정책
4. 최우수상④-공공병원 의료체계 확립을 위한 제언
5. 대상⑤-Pre-ER 스크리닝 네트워크 시스템: 경증환자의 응급실 과밀화를 최소화하기 위한 협력형 네트워크
대한의사협회가 주관한 의료정책 공모전 우수상 중 마지막으로 소개할 정책은 건강보험 재정 '고갈'을 걱정하며 해결책을 제시한 의대생의 제안이다.
경상권에 있는 의대에 다니고 있는 학생은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범용인공지능)와 의료데이터를 활용해 부정수급자를 효과적으로 파악하고 의료가 필요한 곳에 적절한 재정을 분배하는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 목적은 고갈 시점을 늦추면서 건강보험의 높은 효용성을 달성하는 것이다.
AGI와 누적 데이터를 활용해 도출한 정책제안을 소개한다. 연구자는 "건강보험 재정 고갈시점을 2028년에서 적어도 5년은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III. 정책제안&기대효과
'AGI와 누적 데이터를 활용한 의료수요 예측과 건강보험 재정 분배의 최적화 정책'은 효과적으로 의료수요를 예측하고 개인의 보험남용을 잘 판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투명한 보재정을 달성하고 보험재정의 활용을 감독할 수 있는 혁신적인 키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책은 다음과 같은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Statista는 미국 보험 업계가 AI의 발전으로 최대 96조원(70 billion dollar)의 추가이익이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또한 같은 연구에서 AI를 통해 미국의 산업은 평균적으로 4.8%~9.3%의 추가적인 매출성장을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의 건강보험은 2023년말 28.0조원의 누적 준비금이 적립됐고, 2023년 당기수지는 4.1조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앞서 언급한 미국의 사례를 적용해보면, 보험의 지출액이 4.8%~9.3%의 중앙인 7%만큼 감소한다고 가정해보았다. 2023년도의 국민건강보험 수입 예산은 약 94조 9000억원, 지출예산은 약 90조 7000억원이다.
건강보험의 지출액인 90조 7000억원이 7% 감소하게 되면 약 84조 3500억원으로 감소한다. 따라서 2023년 당기수지는 10조 5500억원으로 상승하게 된다. 즉 건강보험재정 고갈 시점인 2028년에서 적어도 5년은 고갈시점을 늦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V. 글을 마무리하며
AI에 대한 뉴스가 매일 들려오고, 새로운 인공지능이 세상을 바꾸는 현시점에서 AGI는 우리 삶을 크게 바꿔줄 것이다. 보험분야도 빅테크, 반도체, 투자, 은행 분야와 마찬가지로 AGI를 통해 큰 변화가 찾아올 것이다. AGI는 새로운 기술의 융합으로 비용을 최적화하여 건전한 보험을 만들고 신뢰를 쌓아나갈 수 있는 우수한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AI와 기술의 과도한 발전은 인간의 일자리를 침해할 수 있으며, 이것은 의사도 마찬가지이다. 신기술과 효율성이라는 가치만으로 AI가 인간의 일자리와 기본적인 권리를 침해하는 미래가 오지 않도록 해야한다. 새로운 기술에 매몰되어 실업자가 대규모로 길거리에 나앉는 미래가 아닌,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좋은 미래가 오도록 우리 사회가 사람과 기술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찾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