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연합 대표·소아당뇨인협회 사무처장 응원 방문
"독단적 정책 피해는 국민…단식 고통 얼마든지 참을 수 있다"
5일째 접어든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단식 투쟁. 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보건의료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환우회, 의대생 학부모 등의 방문이 특히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의협에 따르면, 단식 4일차인 29일 김광훈 대한당뇨병연합 대표이사, 이선영 한국소아당뇨인협회 사무처장 등이 방문했다. 28일에는 의대생 학부모 약 10명이 단식장을 찾아 '임현택 회장님 응원합니다'라고 쓰인 메시지 카드를 들고 임 회장에게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김교웅 의협 대의원회 의장과 박형욱 부의장을 비롯해 시도의사회, 시군구의사회와 진료과 의사회 임원들의 방문도 계속됐다.
구체적으로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 ▲정영진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부의장 ▲정철영 영등포구의사회장 ▲조용진 강서구의사회장 ▲양용제 구로구의사회 총무이사 ▲변성윤 평택시의사회장 ▲강태경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장 ▲김승진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의사회장 ▲정혜욱 대한안과의사회장 및 오청훈 부회장이 방문했다.
박은식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유임주 고려의대 교수도 임 회장을 찾았다. 박 전 위원은 "길어지는 의정 갈등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이라며 "의정 갈등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교웅 의장은 "길어지는 단식 투쟁에 임현택 회장의 건강이 심히 걱정된다"며 "정부의 폭거에 맞서 싸우는 임현택 회장의 결연한 의지를 14만 의사회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한다"고 말했다.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도 "의대증원에 이어 간호법마저 시행된다면 우리나라 의료는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무너져 버릴 것"이라며, "홀로 단식투쟁 중인 임현택 회장에게 서울시의사회를 대표해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처서가 지났지만 서울 최고기온이 34도로 기록되고 단식장 내부의 온도는 40도가 넘어서는 등 단식 현장 환경은 혹독한 상황. 고지혈증, 당뇨 등 지병까지 있는 탓에 임 회장의 건강은 악화되고 있지만 일방적인 정부 정책을 막아야 한다는 의지만은 또렷했다.
임현택 회장은 "윤 정부의 독단적인 의료정책으로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환자와 국민들이기에 단식의 고통은 얼마든지 참을 수 있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또 "의대증원, 간호법, 수도권 신규 병상 등과 더불어 국가인권위원장 후보로 안창호를 지명한 것은 윤석열 정부의 우리나라 의료체계 완전 붕괴에 화룡점정을 찍는 일"이라며 "근거 없는 정책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것은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켜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직무유기에 해당하는 것"이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