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에 짐 떠넘기는 부당한 압박, 오늘로 마지막이길"
아침부터 밤까지 이어진 수사 지적…협의체 관련 우려 목소리도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에 이어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까지 모두 경찰 출석을 완료했다. 빅5 전공의 대표 중 마지막으로 소환된 김태근 가톨릭중앙의료원 전공의 대표는 앞선 다른 병원 대표들이 10시간 이상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며 "정부의 부당한 겁박"이라고 비판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보건복지부가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간부를 의료법 위반 및 형법상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고발한 사건을 지난 2월부터 7개월여간 조사하고 있다. 지난 3월에 의협 간부 5명을 압수수색한 것에 이어 지난달 21일에는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을, 9월 5일부터는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를 시작으로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를 줄줄이 소환했다.
김태근 가톨릭중앙의료원 전공의 대표는 13일 경찰에 출석하면서 "앞서 다른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도 10시간 이상 경찰조사를 받은 걸로 알고 있다"며 "정부의 부당한 겁박과 책임 돌리기가 부디 오늘이 마지막이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또 "자유민주주의 국가란 의사를 비롯해 전문가의 역할을 존중하고 그에 알맞은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 정부의 정책은 불합리하며, 젊은 세대에게 많은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1일 오전 10시 경찰에 출석했던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 또한 당일 밤 10시가 넘은 시각에야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고 전해 왔다.
한편 지난 9일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는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이유로 정부를 향해 "건설적인 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전공의 소환조사 등 사법적 대응을 신중하게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