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계 학술대회, 사직 전공의 끌어 안았다

추계 학술대회, 사직 전공의 끌어 안았다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4.10.2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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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외과의사회 "참가자 500명 중 전공의 250명…TPI·도수치료 강좌 무료 개방"
건강검진학회·초음파학회·내과의사회 협력 '전공의 대상 초음파 핸즈온' 지원
신경과의사회 '두통·어지럼증·통증 등 진료 노하우 공개…'개원 아카데미' 발길
의협·개원의협의회 '전공의 진로 지원 TF'...전문과 연수강좌·구인구직 게시판 활성화

대한신경외과의사회는 27일 세종대 광개토관에서 열린 제38차 추계학술대회를 사직 전공의에게 무료로 개방, 계속교육의 장을 제공했다. 신경외과의사회는 학술대회 등록자 500여명 중 절반이 전공의라고 밝혔다. ⓒ의협신문
대한신경외과의사회는 27일 세종대 광개토관에서 열린 제38차 추계학술대회를 사직 전공의에게 무료로 개방, 계속교육의 장을 제공했다. 신경외과의사회는 학술대회 등록자 500여명 중 절반이 전공의라고 밝혔다. ⓒ의협신문

추계 학술대회 시즌을 맞아 각 전문과 의사회와 학회가 사직 전공의들에게 개원 실전 강좌와 핸즈온 코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 후배 의사들을 응원하고 나섰다.

대한신경외과의사회는 27일 세종대 광개토관에서 열린 제38차 추계학술대회를 사직 전공의에게 무료로 개방, 계속교육의 장을 제공했다. 

신경외과의사회 학술대회에서 진행하는 대표 프로그램인 통증 유발점 주사요법(TPI, Trigger Point Injection) 주제 강좌에는 전체 참가자(500명)의 절반이 사직전공의가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도일 대한신경외과의사회장(고도일병원)은 "의료계와 의학계의 미래인 전공의들을 어떻게 교육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올해 추계 학술대회는 의과대학 정원 증원 사태로 사직한 전공의들과 개원을 준비하는 회원들이 경험 많은 개원가 명의들의 TPI와 도수치료 진단 및 치료 노하우를 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건강검진학회(회장 조연희)·한국초음파학회(회장 신중호)·대한<span class='searchWord'>내과의사회</span>(회장 이정용)는 27일 롯데호텔서울에서 전공의 대상 초음파 핸즈온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 초음파 시연과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의협신문
한국건강검진학회(회장 조연희)·한국초음파학회(회장 신중호)·대한내과의사회(회장 이정용)는 27일 롯데호텔서울에서 전공의 대상 초음파 핸즈온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 초음파 시연과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의협신문

한국건강검진학회(회장 조연희)·한국초음파학회(회장 신중호)·대한내과의사회(회장 이정용)는 27일 롯데호텔서울에서 전공의 대상 초음파 핸즈온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 초음파 시연과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상복부·갑상선·심장 등을 선보인 초음파 핸즈온은 143명의 전공의가 참여,  총 8개조로 나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가 넘도록 이어졌다.

제8회 건강건진학회 추계 학술대회와 함께 열린 전공의 초음파 핸즈온 교육은 초음파학회 임원진이 직접 강사로 자원했으며, 장비 및 장소 대여료 등을 건강검진학회와 내과의사회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연희 건강검진학회장은 "대한민국 의료의 중추가 될 전공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지난 3월부터 초음파 핸즈온 교육을 지속해서 진행해 오고 있다"면서 "주말에도 기꺼이 시간을 할애해 전공의 교육을 자청한 초음파학회 임원진들의 노고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대한신경과의사회는 27일 추계학술대회를 전공의에게 무료로 개방했다. 사진은 개원아카데미. ⓒ의협신문
대한신경과의사회는 27일 추계학술대회를 전공의에게 무료로 개방했다. 사진은 개원아카데미. ⓒ의협신문

대한신경과의사회도 27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41회 추계학술대회를 전공의에게 무료로 개방, 신경과 진단 및 치료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소아청소년과 노인의 두통·어지럼증·통증 분야를 중심으로 신경과 만의 진단 및 진료 분야에 관한 최신 지견을 공개했다.

특히 신경과 개원 노하우와 신경과 병원 경영에 관해 소개한 '개원 아카데미-신경과 개원의 A to Z'에는 신경과 사직 전공의들이 발걸음이 몰렸다.

윤웅용 신경과의사회장(맑은수병원)은 "신경과는 두뇌와 온몸에 퍼져있는 신경을 진찰하고 연구하는 임상 학문으로 뇌졸중·치매·파킨슨 등 치료하기 어려운 질병에서부터 주위에서 흔히 보는 두통·어지럼증 등을 진료하고 있다"면서 "사회가 고령화 될수록 점점 늘어가는 노인 인구 속에서 신경계 질환의 빈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어 신경과의 역할의 그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해지고 있다. 앞으로 신경과학회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신경과 알리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의사협회와 대한개원의협의회는 지난 7월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난 전공의를 위해 '전공의 진로 지원 TF'를 구성, ▲사직 전공의를 위한 연수강좌 ▲의협신문 구인구직 게시판 운영 ▲사직전공의-개원의 참관 매칭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전공의 진로 지원 TF'는 △대한정형외과의사회 주최 근골격계 초음파 연수강좌(8월 4일) △대한임상순환기학회·한국초음파학회 주최 내과 초음파 연수강좌(8월 18일) △대한피부과의사회 주최 피부과 연수강좌(8월 25일) △대한정형외과의사회 주최 근골격계 초음파 연수강좌(9월 7일, 9월 8일)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가 주최 정신과 연수강좌(9월 22일) △재활의학과의사회 주최 미래세대를 위한 학술대회(10월 6일)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주최 연수강좌(10월 19일) △대한성형외과의사회 주최 연수강좌(10월 20일) △대한마취통증의학과의사회 주최 연수강좌(10월 27일) 등을 열었다. 

전공의진로지원 TF 간사인 임진수 의협 기획이사는 "매주 열리고 있는 연수강좌들은 사직전공의가 듣고 싶은 주제에 대해 개원가 선배 의사들이 고민한 결과물"이라면서 "앞으로도 연수강좌를 통해 선후배간 간극을 좁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태 전공의진로지원TF 위원장(대한개원의협의회장)은 "정부의 근거없는 2000명 의대증원으로 언제 의료정상화가 될지 알 수 없는 상태"라며 "이 때문에 이전보다 사직전공의의 구직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사직전공의가 구인구직 게시판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의협 전공의진로지원 TF는 앞으로도 각 전문과 의사회와 협력해 연수강좌와 핸즈온 코스를 지속해서 마련하고,  사직전공의의 원활한 구직활동을 돕기 위해 [의협신문] 구인구직 게시판을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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