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학회, 2025년 전문의 시험일정 확정...내달 12일까지 접수
응시 대상 수료 예정 연차 전공의 전국 576명...평년 '5분의 1'토막
내년 신규 필수과 전문의, '많아야' 외과 19명-산과 12명-흉부 6명
2025년 전문의 자격시험 일정이 2월로 확정됐지만, 의료사태의 여파로 파행이 예상된다.
9월 말 현재 전문의 자격시험 응시가능 수료 예정 연차 전공의 수는 전국 576명으로, 예년의 5분의 1토막에 불과하다.
대한의학회는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5년도 의사 전문의 자격 시험 일정'을 확정, 공고했다.
내년 전문의 자격시험은 총 25개 전문과목에 대해 2월 14일 1차 필기시험, 18일∼21일 2차 실기 및 구술시험 일정으로 치러진다.
응시희망자는 10월 30일부터 11월 12일까지 전문의 자격시험 홈페이지(exam.kams.or.kr)를 통해 원서등록을 마쳐야 한다.
내년 전문의 자격시험은 예년에 비해 그 규모가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의료사태의 여파로 응시자 숫자가 자체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실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진숙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수료 예정 연차 전공의 수는 553명으로 파악됐다.
9월 추가모집에 응한 23명을 포함해도 내년 전문의 자격시험에 접수할 수 있는 인원이 전국 576명에 그친다. 2024년 전문의 자격시험 응시자가 2782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응시 대상 인원 자체가 예년에 비해 80% 가량 줄어든 상황이다.
이들이 모두 시험에 응시해 합격한다 해도, 내년 신규 배출 전문의의 숫자가 평년의 5분의 1로 줄어든다는 의미다.
필수과 신규 전문의 배출 급감도 피할 수 없는 일이 됐다. 내년 전문의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내과 전공의 숫자는 전국 91명, 외과는 19명, 산부인과 12명, 소아청소년과 26명에 그친다.
응시자격을 가진 응급의학과 전공의도 33명, 심장혈관흉부외과 전공의는 6명 뿐이다.
전문의 자격 응시자의 숫자는 개인별 출결상황, 수련기준 총족여부에 따라 더 줄어들 수도 있다. 전 의원에 따르면 수료 예정 연차 전공의 수 576명 가운데, 9월 30일 기준 출근 중인 전공의는 396명으로 파악됐다.
앞서 신규 의사 배출 등용문인 '의사 국가시험'도 의료사태 여파로 파행한 바 있다.
올해 의사국시 실기시험 응시자는 347명으로, 지난해 응시자 수 대비 10% 수준에 그쳤다. 이 중 합격자 수는 266명으로 최근 5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3212명이 의사 국시 실기시험에 응시해, 3069명이 합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