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위 흉강내 이동 관찰…위식도 역류·역류성 식도염 발생
H+ 양지병원 비만대사외과팀 [Obesity Surgery] 최근호 게재
위의 흉강내 이동이 위소매 절제술 후 위식도 역류성 질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비만대사외과 백보미나 과장과 김용진 센터장 연구팀은 '위소매 절제술 후 위의 흉강내 이동: 발생률 및 결과'를 세계비만대사수술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for Surgery of Obesity, IFSO)이 발행하는 SCI급 국제학술지 [Obesity Surgery] 최근호에 게재했다.
위 소매절제술(Sleeve Gastrectomy)은 최근 10년 동안 비만대사수술 중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다. 위 소매절제술은 위 우회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장기적인 후유증이 적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위식도 역류성 질환(Gastro-Esophagus Reflux Disease, GERD)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GERD는 위 내용물이 소량씩 식도로 역류하고, 역류 과정이 반복되면서 식도 점막이 손상돼 염증이 나타나는 질환.
비만당뇨수술센터 연구팀은 위소매절제술 후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하는 여러 원인 중 하나로 약해진 횡격막을 통해 상부 위가 흉강 내로 올라가는 현상에 주목했다.
비만당뇨수술센터 연구팀은 2019년 7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서 복강경 위 소매절제술(LSG)을 받은 환자 206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추적관찰 연구를 진행했다. 1년 뒤 컴퓨터단층촬영(CT) 및 식도위십이지장내시경(EGD)을 시행, 수술 전후 결과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약 14%(29명)에서 위의 흉강내 이동(ITM)이 관찰됐다.
비만당뇨수술센터 연구팀은 위의 흉강내 이동 현상이 위 소매절제술 후 발생하는 임상적 위식도 역류 증상 및 역류성 식도염과 유의한 상관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비만당뇨수술센터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위 소매절제술 후 위의 흉강내 이동을 방지할 수 있는 새로운 수술기법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대사 및 비만수술협회(ASMBS)와 세계비만대사수술연맹(IFSO)은 2022년 '체중 감량 수술을 위한 새로운 지침'을 통해 "비만 관련 상태의 존재, 부재 또는 중증도에 관계없이 BMI 35 이상은 대사 및 비만 수술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BMI 30-34.9 및 대사 질환자와 적절하게 선택된 아동 및 청소년에게 대사 및 비만 수술을 고려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