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달라져야 의료 바로 설 수 있어…의사·국민에게 희망줄 것"
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53·서울의대·소아청소년과)이 제43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강희경 서울의대 비대위원장은 25일 개인 SNS를 통해 "지금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하여서는 정부뿐만 아니라 의료계 대표단체인 의협 또한 과거보다 나은 모습이어야 할 것"이라며 "안타깝게도 아직까지는 의협이 달라질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이번에는 교수가 회장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고 언급한 강희경 비대위원장은 "부족하지만 제가 의협 회장 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며 "의협이 달라져야 우리 의료가 바로 설 수 있을 것이고, 일개 대학의 비대위에서 주장하는 것보다 의협에서 주장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며, 다양한 직역이 모인 의협에서는 보다 넓은 시각으로 의료계를 파악하여 좀더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제안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강희경 서울의대 비대위원장은 "지금까지의 의협의 모습이 아닌, 의사들과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모습을 이번 보궐선거와 이후의 의협에서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되기에, 각오하고 나서보려 한다"면서 "부디 응원해 달라"고 부탁했다.
"서울의대 비대위원장의 역할은 11월 29일까지 수행하겠다"고 밝힌 강희경 비대위원장은 "차기 비대위원장은 현 비대위 구성원 중 한 분이 인계받도록 하겠다"면서 교수들의 양해를 구했다.
강희경 서울의대 비대위원장은 1996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2005년 서울대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과에서 전공의 과정을 거쳐 2001년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미국 하버드의대 베스 이스라엘 데콘네스 메디컬센터 이식연구소 연구전임의·미국 미시간대학 신장내과 연구요원을 거쳐 2008년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조교수로 부임, 소아청소년과 소아신장분과장·콩팥센터장을 역임했다. 지난 5월부터 3기 서울의대 비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8일 재신임 투표에서 77.7%의 지지를 얻어 비대위를 계속 이끌고 있다.
강희경 서울의대 비대위원장의 출마 선언에 따라 43대 의협회장은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장(60·경상의대·외과)·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53·경북의대·산부인과)·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66·연세의대·외과)와 함께 4파전이 될 전망이다.
의협회장 선거관리규정에 따르면 선거에 입후보하는 의사 회원은 5개 이상의 지부에서 최소 50명 이상, 선거권자 500명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후보자 등록은 12월 2∼3일이며, 4일 번호를 정한다. 선거운동 기간은 후보자등록 신청일부터 1월 4일까지다.
회장선거 투표는 2025년 1월 2∼4일 진행하며, 4일 오후 7시 이후에 개표 및 당선인을 공고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을 확보하지 못하면 상위 2인이 결선투표를 치러야 한다. 결선투표는 1월 7∼8일 실시하며, 결선투표 개표 및 당선인 공고는 1월 8일 오후 7시 이후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