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원 건국의대 교수(건국대병원 정형외과·반월연골판이식클리닉장)이 최근 말레이시아 조호르 바루에서 열린 제11회 말레이시아 관절경학회(MAS·6∼9일)에서 '내측 반월 연골판 후방 기시부 파열에 대한 치료', '반월 연골판 결손 환자를 위한 최적의 치료방법 : 반월 연골판 이식술' 등을 주제로 강연했다.
내측 반월 연골판 후방 기시부 파열은 좌식 생활을 하는 한국과 일본 등의 아시아권의 중년 여성들에게서 잘 발생하는 퇴행성 파열로, 한 번 발생하면 무릎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급격하게 악화될 수 있다.
세계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무릎 질환 중 하나로, 치료법으로는 2012년 김진구-이동원 교수팀이 개발한 내측 반월 연골판 후방 기시부 봉합술이 널리 시행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조기에 진단하고 필요한 시점에 반월 연골판 이식술을 받는 게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외측 반월 연골판의 원판형 기형이 많아 젊은 나이에 반월 연골판을 절제하거나 봉합술 후 실패하는 사례가 서양보다 많기 때문. 젊은 나이에 반월 연골판이 소실되면 관절염이 악화되면서 60세 전에도 인공관절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이동원 교수는 "건국대병원에서는 300건 이상의 반월 연골판 이식술 경험으로 정밀화된 재활방식과 수술방법을 선보이고 있다"라면서 "이 성과를 인정받아 반월 연골판 세션에서 연자로 초청받았다"고 했다.
이동원 교수는 강연 외에도 학회의 최대 이벤트인 전공의 졸업자들 대상의 퀴즈경연대회 국제심사위원장도 맡았다.
이동원 교수는 "이번 학회에서 한국의 연골판 봉합술과 이식술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었다"라면서 "건국대병원 반월연골판 이식 클리닉은 지속적으로 수술법을 발전시키고 이를 국제학회에도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