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학연 "전공의 주권 짓밟으려는 윤정부에 비통함 느껴"
"윤 정부는 국민·전공의에 즉각 사죄하고 물러나라"

의대생 학부모 2000명이 시국선언을 했다. 전날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선포에 반발 목소리를 낸 것인데 2000명의 실명을 모두 밝혔다.
전국의대학부모연합(전의학연)은 4일 "국민의 한 사람인 전공의의 주권을 무자비하게 짓밟으려는 윤정부에 비통함을 느끼며 시국선언문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계엄사령부는 3일 윤 대통령 계엄령 선포 직후 포고령에서 '전공의를 비롯해 파업 중이거나 의료 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해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고 발표, 의료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전의학연은 "지금까지 계엄령이 선포된 것은 17번이지만 포고령에서 의료인을 처단하겠다고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전공의들은 이미 사직을 한 상태다. 파업 중인 전공의는 대한민국에 단 한 명도 없다"고 분명히 했다.
'의료 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이라는 대상이 어디까지인지 알 수가 없어, 전직 전공의와 그의 가족들이 두려움과 불안에 떨며 밤을 지새웠다고도 전했다.
정부는 지난 2월부터 발생한 의료공백에 최소 4조 원이 넘는 세금을 투하했지만, 여전히 해결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음에도 한탄했다. 여당이 국민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다며 구성했던 여야의정협의체 역시 최근 3주만에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았다.
전의학연은 "사회적 합의도 없이 강행되고 있는 의대증원 정책은 사회를 점점 더 분열시키고 있다. 정부 관료들은 마치 이성을 상실한 채 땜질식 행정만 시전하다가 결국에는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전공의를 처단하겠다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다"고 정리했다.
"3시간 천하 비상 계엄령에서 확실히 윤정부가 국민을 설득하고 대화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면서 "10개월 내내 겁박하고 협박하며, 그래도 안되면 처단하는 대화의 방법, 이게 바로 윤정부의 대화"라고도 비판했다.
전의학연은 "전공의는 최저임금을 받고 잠을 쪼개가며 밤낮으로 일했던 국민이다. 그렇게 번 돈으로 세금을 냈더니, 그 세금이 군경을 움직여서 자신의 목숨을 위태롭게 할지 꿈에도 몰랐을 것"이라며 "국민의 주권을 멋대로 무시하고 실제로 앗아가려고 했던 윤정부는 국민과 전공의들에게 즉각 사죄하고 물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명에 동참한 한 학부모는 "계엄령이라는것도 놀라운데 특정직역인 전공의를 포고령에 넣어 말을 안 들으면 바로 처단하겠다니, 지금이 1970년인가, 2024년인가"라며 "의사를 악마화 하더니 이젠 처단이냐? 이 땅의 젊은이들을 도대체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는지 대통령에 묻고 싶다. 밤새 놀라고 불안에 떤 젊은 전공의들에게 보여준 대통령의 자세는 과연 온당했는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학부모는 계엄령 날짜와 2천명 증원의 숫자에 대해 "왜 12월 3일, 10시 30분인가 했더니, 十ニ월(王)/ 三일 十시(王) / 三十분(王), 또 王자구나. 주술에 대한 집착과 한결같음은 대단하다"면서 "의대 증원 2000명도 이천공이라는 설이 괜히 나온 게 아닌 것 같다"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아래 실명 포함 시국선언문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