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 후보자 정견발표회 지상중계③-후보별 질의응답]
제43대 대한의사협회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5명의 후보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첫 번째 토론회가 마무리됐다.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회관 대강당에서 후보자 정견발표회를 열었다.
선거에는 ▲기호 1번 김택우(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장) ▲기호 2번 강희경(전 서울의대 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기호 3번 주수호(35대 의협 회장·미래의료포럼 대표) ▲기호 4번 이동욱(경기도의사회장) ▲기호 5번 최안나(의협 기획이사 겸 대변임) 등 5명이 나섰다.
선관위는 각 후보들에게 공통된 질문을 하는가 하면 사전에 청중 질의를 받아 5명 후보 맞춤형 질문도 해 눈길을 끌었다. 질의와 응답은 기호 순으로 담았다.
지난 2월 의대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장 경험을 갖고 있는 후보다. 의협 회장은 비대위원장과는 다른 능력이 필요하다. 어떻게 다른 능력을 보여줄 생각인가
김택우 후보(기호 1번): 비대위원장으로서 가졌던 기조를 유지해 나갈 예정이다. 동시에 회원 권익 옹호, 진료 및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의협의 책무인 만큼 병행할 예정이다.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 기능을 강화하겠다. 국민건강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도 아울러 나가겠다. 협력 관계는 소통과 화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회장 선거에도 모두 다 같이 풀어보자는 생각에서 출마한 것이다. 함께 호흡하고, 화합하고, 노력해서 이 사태를 해결하는데 힘을 기르겠다.
회장 입후보자 중 유일한 교수 출신이다. 교수 출신 후보자가 의협 회장이 되면 어떤 강점이 있을 수 있을까. 더불어 타직역을 아울러 끌어안을 수 있는 복안이 있나
강희경 후보(기호 2번): 교수라서라기보다는 의협을 모르는 사람이기 때문에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이라는 조직, 학회 운영 경험에서 조직이 어떠해야 하는가, 합리적인 운영이란 어떤것인가는 충분히 경험했다. 어떻게 해야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충분한 경험이 있고 교수라서 가능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대위원장 역할도 생경했는데 교수들, 소비자 단체까지 의견을 모아서 하나의 제안을 하는 것을 여러차례 해왔다. 처음에는 뜻이 달랐던 양 측이 뜻을 모아가는 것을 경험한 바 있고 이런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
이미 의협회장 경험 있는 후보다. 당시 의협과 현재 의협 회장이 갖춰야 할 능력과 자질에는 어떤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나
주수호 후보(기호 3번): 선거에 도전했을 당시 만 나이 48세였다. 너무 서두르는 것 아니냐, 의협 회장이 만만한 자리가 아니다라는 선배들의 말도 있었다. 그때 속으로 자신있다고 되뇌었다. 경험을 해보고 알았다. 그 자리에 앉았다고 리더십이 주어지는 게 아니라 자리와 상관없이 리더십 있는 사람이 회장 자리에 앉아야 한다. 회장이 된다고 없는 자질과 능력이 생기는 게 아니다. 주수호는 능력과 자질을 가진 사람이다.
매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반차 휴진 투쟁을 하고 있다. 회원에게 강경파 투쟁 이미지가 강하다. 의협회장이 된다면 어떤 회무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나.
이동욱 후보(기호 4번): 투쟁만 열심히 한다, 투쟁일변도다, 회무능력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경기도의사회에서 회무능력을 인정 받아 재선될 때 압도적으로 지지를 받았다. 경기도 지역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원, 도청 등유관 기관과 불협화음도 없었다. 투쟁력보다 회무능력이나 소통능력이 더 뛰어난 후보라고 자부한다.
42대 회장 불신임 이유 뭐라고 생각하나. 43대 의협 회장에 된다면 전임 집행부와는 어떻게 다른 집행부가 될까.
최안나 후보(기호 5번): 저는 지난 선거에서 전임 회장을 안뽑았다. 회장의 막말, 개인적 실책을 회원들이 알면서도 지난 3월 압도적으로 투표했다. 그만큼 이 사태를 제대로 해결하기 위한 바람이었지만 지난 6개월 그걸 제대로 해내지 못해서 탄핵이라는 불행한 심판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회장의 리더십이 부재했다고 본다. 회장이 결단하고 실행해서 결과를 갖고 회원들이 판단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최안나의 의협은 다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