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의대수시 합격자 규모 3118명, 기존 정원(3058명)보다 많아
이대로면, 연말 정시 원서 접수도 개시...내년 모집정원 조정 '난망'
의과대학교수·학부모 "신입생 모집 절차 즉각 중단" 다급한 외침

탄핵 정국 국정공백 상황 가운데, 의과대학들이 내년도 수시합격자 발표를 속속 진행하고 있다. 의대교수들과 학부모들은 "2025년 의대 신입생 모집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11일 교육계에 따르면 가톨릭대학교 관동의대가 이날 오전 2025학년도 수시모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 것을 비롯, 전국 의대들이 오는 13일까지 의대 수시모집 최초 합격자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시 합격자 등록 기간은 16일부터 18일까지다. 해당 기간 미등록 인원에 대한 추가합격자 발표는 오는 26일까지 진행되며, 이때까지 충원되지 않은 인원은 정시로 이월된다.
이번에 발표되는 의대 수시모집 합격자 수는 총 3118명으로, 기존 의대 신입생 전원(3058명)보다 많다. 정부가 발표한 2025년 의대 정원은 이들 수시합격자를 포함해 총 4610명이다.
이달 말에는 정시 모집 원서 접수도 이어진다. 각 대학 정시 원서 접수 기간은 12월 31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로, 예정대로 원서접수가 시작되면 내년 의대정원 조정은 더욱 어렵게 된다.
앞서 의학계는 내년도 의대정원 조정 방안으로 ▲수시 모집 결원 정시 이월 금지 ▲예비 합격자 정원 축소 ▲모집 요강 내 선발 인원 대학 자율권 부여 등을 제안했으나, 정부는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

의대합격자 발표가 속도를 내면서, 의료계의 목소리도 다급해지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성명을 내어 "의대모집 절차를 전부 멈추고, 2025학년도 의대모집인원을 기존 정원인 3058명을 최대치로 해 각 대학 여건에 맞춰 재조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의대생 학부모 모임인 전국의대학부모연합도 같은 날 입장문을 내어 "지금 당장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을 중지해야 한다"면서 교육부에 즉각적인 의대모집 중지 지침 공표를 요청했다.
이들은 "주저할 시간이 없다. 관망하는 순간, 결과는 대한민국 의료의 파멸뿐"이라며, 정부의 결단을 재차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