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대 의협회장 선거, 최안나 후보를 지지합니다
이동우 (전)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정책연구소장
<알려드립니다>
의협신문은 제43대 의협회장 선거와 관련 각 후보를 지지하는 글을 게재하고 있습니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글은 선거운동 기간 중 후보 측으로부터 3회까지 받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정책연구소장으로 6년간 일했던 이동우입니다. 전임 39대, 40대 집행부의 임기에 정책자문위원으로 의사협회를 도운 경험도 있습니다.
저는 진정성(Authenticity)과 헌신(Contribution), 그리고 실행력(Execution)을 갖춘 ACE 최안나 후보를 의협회장으로 추천하는 바입니다.
우리 의료계는 위기가 아닌 적이 없었습니다만, 지금과 같은 한 치 앞이 안 보이는 위기는 처음인 듯 합니다.
정부는, 보건복지부만이 아닌 교육부까지 나서서 의정갈등에 일조하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본인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알지 못하는 무능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부러움과 시샘이 교차하는 국민들의 의사에 대한 이중적인 시각은 악화일로에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일년에 가까운 세월이 지나는 동안 우리 의료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젊은 의사들의 상처가 너무도 깊어, 어떻게 그 상처를 회복시켜 임상 현장에 복귀시켜야 할지 암담하다는 사실이 우리들의 가슴을 무겁게 짓누릅니다.
이번에 새로이 선출될 의협회장 앞에 놓인 과제는 회원들의 상처와 갈등을 봉합하여 거듭나고 하나된 의협, 하나된 의사 사회를 만들고, 미래 의료 백년대계를 수립, 실행해 나가는 일일 것입니다.
그러한 의협을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는 젊은 회원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상처난 가슴을 부둥켜 안아줄, 뜨거운 가슴을 가진 회장이, 무능한 정부 관료들과 무심한 일부 국민을 여우의 지혜로 설득하고, 때로 사자의 위엄으로 질타해줄 회장이, 새 시대를 열어갈 의료 정책을 기획 및 실행해 나갈 실행력 있는 회장이 필요한 시점을 맞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 최안나 후보는 그런 능력을 갖추고 있는 분입니다.
보건복지부에 산후우울증 극복 정책을 건의했던 인연으로, 국립중앙의료원의 중앙난임·우울증상담센터 자문 역할을 하면서, 센터장으로 취임한 최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지켜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최 후보는 난마와 같이 얽힌 저출산과 산후 모아(母兒) 정신건강의 문제를 형형한 혜안으로 꿰뚫어 보고 해결책을 수립, 설득력 있게 설파하신 분이자, 짧은 기간에 전국에 난임·우울증상담센터를 확산시킨 실행력까지 갖춘 분입니다.
작년에 제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국립중앙의료원 외상센터에 입원했을 동안 매일 같이 병실로 찾아와 의식불명인 저의 안위를 진심으로 걱정해 주시고, 큰 충격에 빠진 가족들도 위로해주신 따뜻한 가슴을 가진 분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의정갈등 초기에 열과 성을 다해 설립하신 중앙난임·우울증상담센터를 뒤로 하고 의협에 투신, 혼신의 힘을 다해 의난 극복에 헌신하셨을 것입니다.
지난 일 년간의 헌신과 모색의 과정에서 이번 사태의 최대 피해자인 우리 동료 젊은 의사들의 의견을 수렴한 열린 귀를 가진 분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모색의 과정을 통해 최 후보께서 의료 농단에 대한 숙성된 해법을 수립하셨음을 여러 회원들께서도 지켜보셨을 것입니다.
공중파 방송의 토론회에 나가 그동안 교언을 일삼으며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해오던 상대 패널을 몰아세우며 질타하던 그 위풍, 이번 계엄에서 '처단'이라는 말에 여러 회원들깨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던 시간에, 홀로 분연히 일어서 그 부당성을 조목조목 지적한 성명을 발표하면서 보여준 결기와 정연한 논리는 회원 여러분께서 주지(周知)하시는 바입니다.
저와 최 후보는 지연, 학연으로 얽힌 사이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회장으로서 가장 적합한 분이라 믿습니다. 기호 5번 최안나 후보를 믿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