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원·오도연 교수 '함춘의학상'…장희준 교수 '젊은의학자상'
장철호 원장 '장기려의도상'…서울의대동창회 17일 함춘 송년의 밤
뇌-척수 조직에서 발생하는 난치성 종양인 교모세포종의 재발 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기여한 박철기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신경외과)가 동아쏘시오그룹이 후원한 제28회 함춘학술상 '함춘동아의학상'과 3천만원의 연구비를 받았다.
박철기 교수는 암 단백 유전체 기반 멀티 오믹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재발성 교모세포종의 진화과정 및 유전학적 특성을 발견하고, 이를 이용한 새로운 표적 치료 방향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울대학교의과대학동창회는 12월 17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24 함춘 송년의 밤' 행사를 열고 '함춘학술상'과 '장기려의도상'을 시상했다. 송년의 밤에는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역대 동창회장과 원로 회원, 김정은 서울의대 학장·김영태 서울대병원장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의대동창회 학술연구재단이 후원한 '함춘의학상'은 한국노인노쇠코호트 사업을 주도하며 '한국형 노쇠 진단 기준'을 제시하고, 엘스비어(Elsvier)사에서 발간하는 SCIE급 저널 '노인학(Experimental Gerontology)' 섹션 편집자를 맡아 뇌쇠·근감소증 진료와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원장원 경희의대 교수(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와 진행성 담도암에서 생존 기간 향상을 위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위해 면역항암제를 이용해 '세포독성항암제와 면역항암제의 복합요법'의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하고, 바이오마커를 발굴한 오도연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가 받았다.
'함춘젊은의학자상'은 표적항암제 레고라페닙과 면역항암제 PD-1 항체에 당뇨병 치료제인 시타글립틴 복합 투여 시 간 기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자연살해세포(NK세포)와 NKT세포 등 면역세포의 활성도를 효과적으로 높여 기존 치료법 대비 90% 이상 종양 크기를 감소시킨다는 동물실험 연구결과를 미국간학회(AASLD)에 발표한 장희준 서울의대 조교수(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가 수상했다.
'제21회 장기려의도상'은 미얀마에서 의료봉사에 전념하고 있는 장철호 원장(베데스다 클리닉)이 선정, 상패와 2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장철호 원장은 1986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1991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인제의대 상계백병원 교수를 거쳐 한 때 개원의사로 활동했다. 샌프란시스코 골드게이트 침례신학원을 수료한 뒤 선교와 봉사에 뜻을 두고 2006년 중국으로 향했다. 2011년까지 중국 단동 에서 농촌과 도시 빈민을 위한 진료 활동을 펼쳤다. 2012년부터 미얀마에서 지아이씨(Global Image Care, GIC) 지부장을 맡아 구순구개열·선천성심장병 무료수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016년 양곤시 외곽 빈민지역에 베데스다 클리닉을 개원, 자선의료활동을 펼치고 있다.
장기려의도상은 서울의대 전신인 경성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하고, 부산복음병원(현 고신대복음병원) 설립자 겸 초대 원장과 1968년 청십자 의료보험조합을 창설해 평생 청빈과 봉사의 삶을 산 고 성산 장기려 박사의 학문적 업적과 헌신적인 이웃사랑 정신을 본받기 위해 2004년 서울의대동창회가 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