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제가 파킨슨병 유발?…"상관관계만으로 결과 판단 신중"

조영제가 파킨슨병 유발?…"상관관계만으로 결과 판단 신중"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5.02.2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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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의학회 "연구결과 보도 의료현장 미칠 영향·연구 한계 고려 필수"
부작용보다 의료이득 큰 환자에겐 반드시 사용…"조영제 남용은 안 돼"

MRI 검사에 사용되는 가돌리늄 조영제가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에 대해 단순한 상관관계만으로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조영제 부작용보다 조영제 검사로 얻을 수 있는 의료적 이득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진단이다.

최근 언론에 보도된 '한 번의 조영제 투여로도 파킨슨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내용의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한 후향 연구로 외부 요인의 영향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결과 해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견해다.  

실제로 의료현장에서는 연구 관련 보도를 접한 환자들이 조영제 검사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과 거부감을 표현하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대한영상의학회는 20일 입장문을 통해 단편적인 연구 결과를 보도할 경우 의료 현장에 미칠 영향과 연구의 한계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당 연구 역시 '조영제가 파킨슨병을 유발한다'는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조영제와 파킨슨병 사이 연관성'을 밝힌 것으로 단순한 상관관계 존재만으로 원인과 결과를 판단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영상의학회는 "조영제 MRI 검사를 받을 정도의 건강문제가 있는 환자들은 이미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다른 요인들을 갖고 있을 가능성 높다"라면서 "연관성이라는 점으로만 생각한다면 단지 파킨슨병 위험이 높은 사람이 MRI 조영제 검사를 더 많이 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질병과 특정요인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연구 주제들은 의학적인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위해 수많은 후속 연구를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조영제의 부작용이 있더라도 조영제 검사로 얻을 수 있는 의료적 이득이 큰 환자에게는 반드시 사용돼야 한다는 얘기다. 더군다나 많은 MRI검사에서는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영상의학회는 "MRI 조영제는 질병을 보다 정확하게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중요한 수단이며, 특히 혈관을 평가하거나 종양이 있는 환자에게는 대체 불가능한 검사 중 하나"라면서 "조영제의 사용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하고 있다. 건강검진과 같은 선별검사에서의 불필요한 조영제 사용은 자제돼야 하며, 이런 남용에 대해서는 영상의학회에서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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