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투쟁 방식 변화 기류 "등록한 다음 휴학하자"

의대생 투쟁 방식 변화 기류 "등록한 다음 휴학하자"

  • 박양명 기자 qkrdidaud@naver.com
  • 승인 2025.03.2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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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적 위기 코앞 연세의대·서울의대 내부 논의 통해 투쟁 방식 변경
38개 의대 학생대표 이름 걸고 "미등록 휴학 방식 유지할 것" 재결의

의대생들이 학교 사정에 맞춰 투쟁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 정부와 대학이 '제적' 압박을 가하자 등록 후 수업 거부 형태로 투쟁방식을 전환하기로 한 의대가 등장한 것.

의대생 복귀 시한이 가장 빨랐던 연세의대는 내부 논의를 거쳐 올해 1학기 휴학 방식을 등록 거부에서 '등록 후 휴학'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등록하지 않은 학생에 대해 '제적' 하겠다는 학교 측의 강경한 입장에 따라 투쟁 방식을 보다 유연하게 적용하기로 한 것.

서울의대 학생들도 자체적으로 미등록 휴학 투쟁 지속 의향을 묻는 투표를 진행한 결과를 반영해 '등록 후 휴학' 방식으로 투쟁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투표에는 607명이 참여해 65.7%인 399명이 미등록 휴학에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3분의 1은 미등록 휴학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표를 던졌다.

투표를 진행한 서울의대 의정갈등대응TF는 투쟁 방식을 '등록 후 휴학'으로 전환함을 밝히며, 서울대가 복학 데드라인으로 설정한 27일 오후 2시까지 복학원 제출 등의 절차를 안내했다.

ⓒ의협신문
의대협은 서울의대와 연세의대를 제외한 38개 학생 대표 이름을 걸고 미등록 휴학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의협신문

그러나 이들 두 대학을 제외한 38개 의대는 미등록 휴학 방식을 유지하기로 재확인했다. 대한의과·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같은 날 38개 의대 학생대표 이름을 걸고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투쟁 방식을 바꾼 연세의대와 서울의대는 명단에서 빠졌다.

의대협은 성명서를 통해 연세의대 결정은 "의대협 대의원회 의결 사항을 위배했다"는 비판도 담았다. 

의대협은 "연세의대는 다른 의대를 져버렸다. 사태의 종결은 오직 총회원의 의사를 반영해야 하고 한 개인의 선언으로 결정돼서는 안 된다"라며 "연세의대 대의원의 독단적 행동으로 제적 협박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지난 1년의 모든 노력을 스스로 무너뜨릴 것인가, 단 한 걸음이라도 더 나아갈 것인가를 결정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라며 "투쟁의 목적이 어느 것도 달성되지 않았다. 절차적 정당성을 지키며 휴학원을 제출했고 적법한 휴학원을 스스로 찢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단언했다.

의대협은 "의료 붕괴를 촉발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선고는 적어도 지켜봐야 한다"라며 '회원 보호를 위해 기존 방향성을 유지한다'는 기존 결정을 지키겠다고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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