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명 회원 의료지원 신청…지역별 대피소 방문 순회진료키로
이길호 회장, "이재민·유가족 빠르게 일상 회복할 수 있길 기원"
![[사진제공=경상북도의사회] ⓒ의협신문](/news/photo/202503/158860_128420_1213.jpg)
경상북도의사회가 경북 북동부권역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해 의료지원단을 구성하고, 지역별로 이재민 대피소를 방문해 순회진료를 하기로 했다.
3월 22일부터 경북 의성군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풍을 타고 안동을 비롯해 청송과 영양, 영덕 등 경북 북부 전역으로 확산돼 역사상 최악의 산불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피해규모가 가장 큰 지역인 안동시의사회와 의성군의사회가 26일부터 대형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긴급 의료지원에 나섰다.
안동시의사회는 안동체육관과 용상초등학교 체육관, 길주초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이재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시작했으며, 특히 이재민 대부분이 고령자로 복합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 화재로 인해 미처 챙기지 못한 필수 의약품을 제공하기도 했다.
의성군의사회는 유니텍고등학교와 비안만세센터에 마련된 대피소를 방문해 이재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실시하고 수액제(영양제)를 투여했다.
경북의사회 차원에서도 의료지원단 구성 및 이재민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
경북의사회는 현재까지 진화가 완료되지 않아 이재민과 사상자가 더 발생할 것이라 보고 의료지원단을 구성해 지역별로 이재민 대피소를 방문해 순회진료를 위한 인력풀 모집에 나섰다.
전국에서 100여명의 회원들이 의료지원단에 활동하겠다고 신청해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 밖에 산불 피해가 심각한 안동시·의성군·청송군·영양군·영덕군보건소에 마스크 3만장을 지원했다.
이길호 경북의사회장은 "오랫동안 꺼지지 않고 번지는 화마에 우리지역 주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어 의료인으로서 가장 먼저 나눌 수 있는걸 나누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앞장서겠다"라며 "조속한 시일 내 산불이 진화되어 이재민과 유가족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빠르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길 기원하며, 그때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