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형 교수(인제대 일산백병원 안과)가 미국 안과학회에서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들 안압계의 경우 안구가 무한대로 얇고 건조하며 완전한 유연성을 가지는 이상적인 구형으로 간주할 때 측정치가 의미가 있다며, 엑시머 레이저 굴절교정각막절제술(PPK)이나 레이저 각막절삭가공성형술(LASIK) 후 중심 각막이 편평하게 깍이고 나면 완전한 구형이 되지 못하고 두께가 얇아지며, 각막의 저항력도 낮아지므로 안압이 낮게 측정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안압측정시 영향을 미치는 각막의 두께, 만곡도, 난시 등 각막인자 역시 엑시머나 라식 후 안압이 많이 변하므로 정확한 안압측정이 용이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라식 수술 전후의 안압을 측정하고 라식 수술 후 안압을 보정하는 OrbscanⅡ의 유용성을 알아보고자 일산백병원에서 라식 수술을 받은 환자 중 4주 이상 추적 관찰이 가능한 36안을 대상으로 비점촉성 안압계로 측정하고 OrbscanⅡ로 이를 보정, 비교했다.
연구대상자 중 시력이 6디옵터 미만인 1군의 평균 안압은 수술 전 16.45±2.20mmHg이었으며, 술 후 2주 11.60±1.80mmHg, 술 후 4주 11.45±2.11mmHg이었으며, OrbscanⅡ로 보정한 안압은 술 후 2주 16.06±2.08mmHg, 술 후 4주 16.36±2.99mmHg이었다.
6디옵터 이상인 2군의 경우 수술 전 16.88±3.82mmHg, 술 후 2주 10.38±1.83mmHg, 술 후 4주 10.00±2.55mmHg에서 보정한 안압은 술 후 2주 18.48±2.98mmHg, 술 후 4주 18.24±3.18mmHg으로 측정됐다. 1군에서 라식 후 2주에 평균 안압감소는 4.85±2.10mmHg, 4주에는 5.00±2.24mmHg였으며, 2군에서는 각각 6.50±2.94mmHg, 6.88±2.29mmHg이었다.
이 교수는 PPK나 LASIK 후 스테로이드 안약의 장기간 사용에 따른 안압 상승효과나 LASIK 수술 후 생기는 각막염시 스테로이드 의 장기사용은 스테로이드 유발성 녹내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며, 실제 안압이 높아졌다고 하더라도 수술로 인해 낮게 측정되어 정상으로 오진되는 위험성이 있다며 정확한 안압측정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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