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후 안압측정 필수

라식후 안압측정 필수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0.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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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머레이저 라식 수술 후 골드만 압평 안압계(GAT), 비첨촉성 안압계(NCT) 등을 이용한 안압 측정치는 실제 안압보다 낮게 측정되므로 안압 이상으로 인한 시신경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안압 측정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도형 교수(인제대 일산백병원 안과)가 미국 안과학회에서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들 안압계의 경우 안구가 무한대로 얇고 건조하며 완전한 유연성을 가지는 이상적인 구형으로 간주할 때 측정치가 의미가 있다며, 엑시머 레이저 굴절교정각막절제술(PPK)이나 레이저 각막절삭가공성형술(LASIK) 후 중심 각막이 편평하게 깍이고 나면 완전한 구형이 되지 못하고 두께가 얇아지며, 각막의 저항력도 낮아지므로 안압이 낮게 측정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안압측정시 영향을 미치는 각막의 두께, 만곡도, 난시 등 각막인자 역시 엑시머나 라식 후 안압이 많이 변하므로 정확한 안압측정이 용이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라식 수술 전후의 안압을 측정하고 라식 수술 후 안압을 보정하는 OrbscanⅡ의 유용성을 알아보고자 일산백병원에서 라식 수술을 받은 환자 중 4주 이상 추적 관찰이 가능한 36안을 대상으로 비점촉성 안압계로 측정하고 OrbscanⅡ로 이를 보정, 비교했다.

연구대상자 중 시력이 6디옵터 미만인 1군의 평균 안압은 수술 전 16.45±2.20mmHg이었으며, 술 후 2주 11.60±1.80mmHg, 술 후 4주 11.45±2.11mmHg이었으며, OrbscanⅡ로 보정한 안압은 술 후 2주 16.06±2.08mmHg, 술 후 4주 16.36±2.99mmHg이었다.

6디옵터 이상인 2군의 경우 수술 전 16.88±3.82mmHg, 술 후 2주 10.38±1.83mmHg, 술 후 4주 10.00±2.55mmHg에서 보정한 안압은 술 후 2주 18.48±2.98mmHg, 술 후 4주 18.24±3.18mmHg으로 측정됐다. 1군에서 라식 후 2주에 평균 안압감소는 4.85±2.10mmHg, 4주에는 5.00±2.24mmHg였으며, 2군에서는 각각 6.50±2.94mmHg, 6.88±2.29mmHg이었다.

이 교수는 PPK나 LASIK 후 스테로이드 안약의 장기간 사용에 따른 안압 상승효과나 LASIK 수술 후 생기는 각막염시 스테로이드 의 장기사용은 스테로이드 유발성 녹내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며, 실제 안압이 높아졌다고 하더라도 수술로 인해 낮게 측정되어 정상으로 오진되는 위험성이 있다며 정확한 안압측정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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