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2년-Ph.D 3년-MD 2년 혼용체제 유력
교육부, 의대학장협의회 워크숍서 17일 발표
의과학자 양성을 위해 도입될 예정인 M.D-Ph.D제도(복합학위과정)에 대한 정부의 추진기본 방향이 나왔다.
정부는 의학전문대학원에 한해 M.D-Ph.D제도를 운영할 수 있게 하고 정부 지원은 2단계 BK21 사업 선정대학(16개교)으로 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정 이수생은 현 입학정원 내에서 선발키로 했다. 과정 이수 중도 탈락자에 대한 의사자격시험 응시자격 부여 여부는 아직 검토 중이지만 응시자격을 부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변기용 교육인적자원부 대학원개선팀장은 17일 한국의과대학장협의회가 충북 수안보에서 개최한 '워크숍'에서 제도 추진기본 방향을 밝혔다.
M.D-Ph.D제도의 수업연한은 석사 4년과 박사 3년을 포함 총 7년을 권장하고 M.D 교육과정 4년 중 2년을 마치고 3년간 Ph.D 교육과정을 끝낸 후 나머지 M.D 교육과정 2년을 마치는 '2년-3년-2년'이 기본 과정으로 설계된다.
제도 시행 초기에는 의학전문대학원 자율에 맡기지만 향후 입학정원의 5% 이내에서 M.D-Ph.D제도 이수생을 선발토록 제한할 계획도 밝혔다.
M.D-Ph.D프로그램의 질관리 방안에 대해서는 '의학전문대학원협의회'와 같은 커뮤니티를 통해 자율적으로 각 의학전문대학원의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수생이 한 학교 당 2~4명 정도로 소수인 만큼 일정한 평가를 통해 교육여건이 우수한 주관대학을 선정하고 선정된 주관대학이 이수생들을 통합 관리하게 하자는 방안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의대를 비롯해 18개 의학전문대학원들이 M.D-Ph.D제도를 도입하거나 도입 계획을 밝히고 있으며 5~7개 의학전문대학원이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는 정부가 지원을 약속한 16개 의대(BK21 사업 선정의대)를 상회하는 수치며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한 의학전문대학원들도 제도시행의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의학전문대학원의 M.D-Ph.D제도 운영은 대세가 될 전망이다.
M.D-Ph.D제도란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NIGMS(National Institute of General Medical Sciences)이 1964년부터 실시한 대표적인 생명·의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으로 의학석사(M.D) 과정과 이학박사(Ph.D) 과정을 연계해 하나의 복합학위과정으로 만든 개념이다.
한국은 2002년 '의·치학전문대학원 도입 기본계획'을 발표하던 당시부터 M.D-Ph.D제도 도입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정부는 M.D-Ph.D제도를 이수한 의과학자들이 향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바이오 산업에서 눈에 띠는 활약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126개 의대 중 115개 의대(91%)가 현재 M.D-Ph.D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제도 시행 이래 1만 5천여명의 과정 이수생들을 배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M.D-Ph.D제도가 바이오 산업의 발전을 주도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미국 내에서도 다소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의과대학의 M.D-Ph.D제도 도입시기=가톨릭의대(09년)·가천의대(07)·강원대(08)·건국대(07)·경북대(08)·경상대(08)·경희대(06)·부산대(06)·서울대(09)·성균관대(09)·아주대(09)·이화여대(07)·인하대(09)·조선대(09)·중앙대(09)·충남대(09)·포천중문의대(06)·한양대(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