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의 의료 활동을 계획하는 많은 분들이 미국의 의료 제도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막연한 추측과 부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시도하는 경우가 있다． 이번에는 미국의 수련 제도에 대해서 알아 보도록 하겠다. 미국의 레지던트 과정은 한국과는 달리 매우 다양한 기간과 수련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A.레지던트의 종류

1.Categorical Positions

응시자가 특정 과목의 수련을 끝까지 마치고 그 과의 전문의 면허를 취득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수련을 받을 때 선택하는 과정이다. 예를들어 어떤 지원자가 내과를 지원하여 내과 수련을 3년 마치고, 내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고자 한다면 이 과정을 선택하면 된다.

2.Advanced positions

preliminary 또는 transitional positions에 참여하여 1년차 수련을 마친 응시자들이 지원하는 과이다. 이들 과는 1년차에서 타과 수련을 받지 않고는 지원이 불가능하다. 신경외과·신경과·안과 등이 여기에 속하며 일반적으로 외국인 의사들은 수련받기가 매우 어렵다. 따라서 남들과 차별화된 경력이 요구될 수 있다.

3.Preliminary Positions

Advanced positions(신경외과·안과 등)의 수련을 위해서 1년 내지 2년간의 타과의 수련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preliminary positions를 선택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인턴과 비슷한 개념의 제도이며 1년차 수련을 내과 또는 외과에서 마치게 된다． 2년차부터는 자신이 지원했던 다른 과에서 수련을 지속하게 된다.

preliminary 과정에는 preliminary internal medicine과 preliminary surgery가 있으며 advanced positions를 정할 때 preliminary positions를 함께 지원해야만 한다.

advanced position에서는 preliminary position의 여부를 확인하게 되므로 반드시 동시에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일반적으로 preliminary surgery가 preliminary medicine보다 들어가기 쉬운데 그 이유는 surgery의 수련 난이도가 높고 힘들기 때문에 medicine을 주로 선택하기 때문이다.

4.Transitional positions

2년차에 Advanced positions에 들어가거나 또는 아직 특정 과를 정하지 못한 경우에 선택하게 되는 과정이다. 한국의 internship과 똑같은 개념을 생각하면 되고 미국에서도 실제로 Transitional positions를 internship으로 부르기도 한다. preliminary position과 달리 특정 과에 편입되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과를 돌며 수련을 받는다.

　

B. 과별 수련 기간 및 임금

한국은 레지던트 수련 기간이 대부분 5년으로 동일하지만 미국은 각 과에 따라 수련기간이 다르다. 내과계의 경우는 3년 과정이 대부분이며, 과에 따라서 분과 전문과정이 존재한다. 산부인과·이비인후과·병리과의 경우 4년 과정이며, 외과계의 경우는 PGY 1년차에 일반외과 수련 과정(prelim)을 거쳐 2년차부터 자신의 과에서 수련을 받게 된다. 수련 기간은 5~7년이다. 마취과·피부과 등의 경우는 1년차에 prelim 또는 transitional year에 참여한 후 2년차부터 자신의 과에서 수련 받게 되며 수련 기간은 4년이다.

미국 정부는 레지던트 과정에 정부 지원금을 제공하기 때문에 레지던트의 봉급은 국가에서 지원된다． 레지던트의 임금은 3만 5000~4만 5000달러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