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병원 황흥곤 박사, 일본CCT학회에 심혈관중재술 시연

한국 의사의 심혈관중재술이 이 분야 선진국으로 알려진 일본의 국제 학술대회에 인공위성을 통해 시연됨으로써 한국 의학의 우수성을 일본을 비롯 이 학술대회에 참여한 세계 각국의 심장내과 의료진에게 각인시켰다.
세종병원의 황흥곤 박사(심장내과 부장)는 최근 일본복합카테터요법(CCT·Complex Catheter Therapeutics)학회로 부터 시연을 요청받고 21일 오후 5시 세종병원 2층 심혈관촬영실에서 중재술을 시연, 인공위성을 통해 고베에서 열린 학술대회에 실시간으로 전송됐다.
병변이 길어 2개 이상의 스텐트를 연결해 사용할 경우 내경이 가는 원위부 혈관에 맞는, 직경이 가느다란 스텐트를 먼저 삽입하고 나중에 내경이 굵은 근위부 혈관에 맞는 큰 직경의 스텐트를 삽입하는 것이 일반적인 순서.
그러나 이 경우 큰 직경의 근위부 스텐트가 작은 직경의 원위부 스텐트로 끼워져 들어가는 형태가 되어 연결부위의 중첩된 스텐트들을 충분히 확장시키기 위해서는 크기가 큰 풍선을 이용해 강한 압력을 주어야 한다. 이로 인해 원위부 스텐트의 혈관벽에 손상을 유발, 혈관 재협착 및 스텐트 분절을 유발시킬 수 있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
황 박사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순서를 바꿔 먼저 근위부에 내경이 큰 스텐트를 삽입한 후 내경이 가는 원위부 스텐트를 근위부 스텐트를 통과해 삽입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이 경우 근위부 스텐트 속으로 원위부 스텐트를 운반해야 하기 때문에 강한 가이딩 카테터(Guiding Catheter)의 지지가 요구되는 등 시술의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그러나 카테터 끝에 부풀려진 풍선을 이용해 혈관에 깊게 삽입하는 방법(Non traumatic deep seating technique) 등을 이용해 이를 해결할 수 있었다. 특히 만성완전폐쇄 병변에 근위부 스텐트를 먼저 삽입함으로써, 원위부에 좁아진 혈관의 해부학적 구조를 정확히 알 수 있어 이에 필요한 스텐트의 길이와 크기를 정확하게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높은 재협착률을 보여온 분지혈관의 스텐트 삽입술에서도 이 방법이 적용된다. 근위부 스텐트 삽입 후 그 속으로 2개의 분지혈관을 위한 스텐트를 삽입해 철사망이 분지병변에 완전히 접촉하고 충분한 내경을 만들 수 있어 재협착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이미 해외에서 'Hwang's Technique'으로 알려져 있는 이 방법은 현재 일본·유럽 등에서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