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고려대서 정기총회…37명 정회원 인증
<한국의학연구업적 보고서 2006> 출판기념식 개최
의학 및 의학관련 전문분야의 석학들의 모임인 대한민국의학한림원(National Academy of Medicine of Korea)을 대표하는 신임 회장에 유승흠(62) 연세대 보건대학원장(예방의학·한국병원경영학회장)를, 신임 부회장에 조승열 성균관의대 교수(기생충학)를 선출했다.
의학한림원(회장 김병길·관동대 명지병원장)은 26일 오후 5시 고려대 안암병원 8층 대회의실에서 제4차 정기총회를 열고 새 회장단 선출과 의학용어 표준화·의학연구 수준 평가·의학의 정체성 확립 등을 비롯한 올해 주요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총회에서 김병길 회장은 2004년 5월 의학한림원 출범 당시 모임의 기틀을 닦는데 앞장선 지제근 초대회장에게 공로장을 전달했다.
의학한림원은 이날 의학 및 의학관련 분야에서 20년 이상 학술 연구에 정진해 온 유세화 고려의대 교수(고대 안암병원 내과)와 이번에 7분회(치의학·약학·영양학·간호학·보건학) 정회원으로 처음 위촉된 이은옥 서울대 간호대학 교수·김수지 서울사이버대학 교수·최명애 서울대 간호대학 교수 등 37명의 신입회원에게 회원인증서를 전달했다. 이로써 의학한림원 정회원은 모두 241명으로 늘었다. 이날 임기를 마친 김병길 회장은 원로회원으로 위촉돼 24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임정기 의학한림원 감사의 단독 추천에 이어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새 회장에 선출된 유승흠 신임 회장은 "지금까지 의협과 의학회 등 여러 업무를 수행하면서 체득한 경험을 십분 발휘하고, 전공을 살려 보겠다"면서 "앞으로 의학한림원의 외연을 확대하고, 법적·재정적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데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승흠 신임 회장은 1970년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1981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74년 연세의대에 부임한 이후 CMAAO 부회장(1995~2001년), 대한예방의학회 이사장(1996~1998년), 연세대 보건정책 및 관리연구소장(1998년), 연세대 보건대학원장, 재단법인 한국의학원 이사, 이사장(1999년~현재), 국무조정실 정책평가위원(사회문화분야 간사, 1999~2001년), 대한병원경영학회장(1999~2001년), 대통령직속 의료발전특별위원회 위원 겸 공공의료위원장(2002~2003년)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병원경영학회장을 맡고 있다.
총회에 이어 의학한림원이 지난해 역점을 두고 추진한 <한국의학연구업적 보고서 2006>의 발간을 축하하는 출판기념회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김병길 회장은 의학수준평가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연구업적 보고서 발간에 애 쓴 임정기 서울의대 교수(영상의학)를 비롯해 김원곤(서울의대 흉부외과)·성승용(서울의대 미생물학)·이춘실(숙명여대 문헌정보학)·임재훈(성균관의대 영상의학)·정재복(연세의대 내과학) 위원 등에게 공로장을 수여, 그간의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김건상 대한의학회장은 <한국의학연구업적 보고서 2006>은 "1945년 광복 이후 한국 의학분야의 연구성과를 국제기준에 맞춰 집대성한 우리나라 최초의 의학 연구수준 평가보고서"라며 "이 보고서를 완성함으로써 한국 의학계는 KoreaMed 데이터 베이스, 한국의학학술지인용정보(KoMCI)와 더불어 또 하나의 빛나는 보석을 갖게 됐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의학한림원은 한국 의학의 지속적인 진흥 창달과 선진화를 효과적으로 유도하는 사업을 행함으로써 의학 발전과 국민 건강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2004년 4월 30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창립의 깃발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