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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시인' 김대곤 교수(전북대병원 내과)의 다섯번째 시집 <파충류의 눈>이 나왔다.
이번 시집에서 김 교수는 종전과 같이 자연과학적 접근을 통해 의사로서의 상상력이나 사유의 세계, 또는 연민의 정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삶의 현장인 진료실에서 느끼는 조금은 우울한 삽화를 통해 끊임없는 회의와 화해, 연민의 언어를 통해 시인의 숨은 마음을 내보이고 있다. 그러나 김 교수의 시가 자연과학적 상상력에만 집착하는 것은 아니다. 시적 관심이나 투시의 방향이 폭넓고 다양하게 열려 있어 그의 눈에 비쳐진 인간과 자연은 어느새 독자에게 친근감 있고 생동감 있게 전해진다.
육체의 병을 치료하는 의사와 마음의 병을 어루만져주는 시인. 두 가지 길 모두에서 기울지 않는 저울추를 갖고 있는 김 교수는 의사로서 겪을 수 밖에 없는 숱한 환자들의 고통과 고통속에서 이세상을 등지는 주검을 보면서 인간 존재에 대한 공허함을 정제된 언어로 풀어놓고 있다.
'절망 같은 관능' '끌고가는 정적' '파충류의 눈' '깊은 밤의 반란' 등 총 4부로 구성된 이 시집에는 총70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시를 짓고 사진을 좋아하는 김 교수는 의사이자 교육자로서의 삶중에도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에서 사진디자인을 전공하는 등 화려한 외도(?)를 즐기고 있다(☎02-323-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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