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들 '성분명' 놓고 藥心잡기에 총력

대선주자들 '성분명' 놓고 藥心잡기에 총력

  • 신범수 기자 shinbs@kma.org
  • 승인 2007.11.25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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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약사대회에 유력 대통령후보 5인 총출동
DY·MB '적극 고려', 이인제는 아예 '시행약속'

약사 2만여명이 모인 '전국약사대회'에 유력 대선후보 5인이 참석해 의약간 의견이 맞서고 있는 현안을 거론하며 약심(藥心)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현재 시범사업 중인 성분명처방에 관해, 후보들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었으나 대부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전국 6만여 약사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전국약사대회에 참석한 정동영 후보(대통합민주신당), 이명박 후보(한나라당), 이인제 후보(민주당), 문국현 후보(창조한국당), 이회장 후보(무소속)<왼쪽부터>

25일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열린 제4회 전국약사대회에는 정동영·이명박·이인제·문국현·이회창 등 여야 주요 대선후보들이 모두 참석, 각 5분여 동안 약사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는 "전문가가 대접받고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약의 중심에는 약사가 꼭 있어야 한다고 믿고 이를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약 슈퍼판매 문제에 관해 "이를 반대하는 약사의 의견이 이기주의의 발로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한다"며 "국민과 함께 지혜를 모아 합리적으로 처리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성분명처방에 관해서는 "내 입장은 서민 대중의 입장이다. 이 역시 국민의 입장에서 바람직한 일이라면 해낼 것이다"며 다소 중립적인 의견을 보였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이보다 다소 구체적이었다.

그는 "동네약국 재고문제, 높은 카드수수료 문제를 잘 해결하겠다. 이것 하나 못하겠나"라며 약사 민생문제에 높은 관심이 있음을 표시했다.

또 "우리는 외국과 달리 동네마다 약국이 있는 만큼, 여러분들이 취급해도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반약 슈퍼판매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하지만 성분명처방에 대해선 그 역시 '애매모호한' 입장이었다.

이 후보는 "정동영 후보가 성분명처방 잘해보겠다고 했는데 6년전에도 그랬다. 지금은 어떻게 됐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말미에는 "쌍방이 잘 협력해서 국민건강, 의료보험 재정에 도움이 되는 길로 나가야 한다"며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았다.

이인제 민주당 후보는 이날 참가한 5인 후보 중 약사들에게 가장 확실한 선물을 던졌다. 그는 성분명처방에 관해 "반드시 관철시켜 실천하겠다고 약속한다"고 공약했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는 "부패를 없애야 나라가 발전한다"며 부패 종식에 약사들의 도움을 요청했으며 그외 의약계 현안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약사들과 관련된 여러가지 숙원문제 잘 알고 있다. 제가 최대한 모든 성의를 다해 이뤄드리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만 했다.

이날 전국약사대회엔 전국 6만여 약사회 회원 중 2만여명이 모인 것으로 주최측은 집계했으며 대선 후보 5인 외 변재진 보건복지부 장관, 김태홍 국회 보건복지위 위원장 등을 비롯 다수의 여야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전국약사대회' 대선후보 5인의 현안 관련 발언 내용

후보명

발언 내용

정동영

성분명 처방 : 국민의 입장에서 바람직한 일이라면 해낼 것이다.
일반약 슈퍼판매 : 국민과 함께 지혜를 모아 합리적으로 처리할 것을 약속한다.

이명박

성분명 처방 : 쌍방이 잘 협력해서 국민건강, 의료보험 재정에 도움이 되는 길로 나가야 한다.
일반약 슈퍼판매 : 여러분들이(약사) 취급해도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인제

성분명처방 반드시 관철시키겠다. 약속한다.

문국현

언급 없음

이회창

약사들과 관련된 여러 숙원문제 잘 알고 있다. 모든 성의를 다해 이뤄드리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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