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기적을 만든 한 정신과 의사 이야기

희망-기적을 만든 한 정신과 의사 이야기

  • Doctorsnews kmatimes@kma.org
  • 승인 2007.12.10 17:15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브 A. 우드 지음    글항아리 펴냄
1만 3000원


최근 정신적인 질병은 사회의 각종 문제와 사망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와 하버드대가 공동 추진한 '사회 부담이 되는 세계의 질병'이라는 대규모 연구 자료에 따르면 자살을 포함한 정신장애가 세계 시장에 손실을 끼치는 질병 중에서 15%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매년 4380만 명에 달하는 미국인들이 정신적 고통으로 전문 치료 기관을 찾게 되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수치는 가족이나 친지·친구 중에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브 A. 우드 박사가 쓴 <희망-기적을 만든 한 정신과 의사 이야기>는 미국의 한 정신과 의사가 지난 20년간 외롭게 걸어온 인간 승리의 역정을 서술한 자전적 메디칼 모노드라마이다. 2004년 미국에서 출판돼 '벤자민 프랭클린 상'과 포워드 매거진 '올해의 책' 등 5개의 출판상을 휩쓴 이 책은 인간의 마음과 정신에 대한 매우 강렬한 경험과 통찰을 담고 있다. 정신적인 삶을 지지하는 미국의 지식인 사회는 인간을 보는 관점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준 이 책의 등장에 일제히 감동을 전했다.

우리나라에서의 신경정신과 치료는 약물치료에 대한 의존성이 크다는 것을 누구나 인정한다. 하지만 이 책은 '약물만으로 치료될 수 있는 사람은 단연코 아무도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인간의 정신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치료 기관과 전문가들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많이 지적되어온 것처럼 부분에는 강하지만 전체를 보지 못한다는 점이다. 마치 그 사실을 인정하게 되면 전문성을 포기하거나 침해당하는 것처럼 불쾌해하고 설령 인정한다 하더라도 전체를 보기 위한 방법론을 지니고 있지 못할 때가 많다.

저자는 진료현장에서 영혼을 치료의 요소로 도입하면서 '완치'를 목표로 한다. 많은 정신과 의사들은 환자들이 완벽하게 치유되는 것보다는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고통을 덜어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그렇기 때문에 약물치료를 선호하고 매뉴얼대로 진단하고 행동하며 환자를 진단하는 관찰력과 방법에서 세심함이 떨어질 때가 많다.

이 책은 다른 심리 치유서와는 달리 특별한 글이 실려 있다. 그녀에게 치료를 받았던 환자가 직접 쓴 회고문이다. 이 글을 통해 독자는 저자의 생각과 함께 환자가 치료과정에서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그들의 고통은 구체적으로 어떠했으며 그 정도는 얼마나 심했는지, 치료과정에서 만나는 장애물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것이 치료의 가장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는지 등을 충분히 살필 수 있다(☎031-955-8897).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