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병 클리닉

피부병 클리닉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08.10.2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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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형 지음/한미의학 펴냄/12만원

'백번 읽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는 피부병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피부과 의사에게는 금언이다. 매번 보는 증례라도 집중하지 않으면 오진하기 쉽고 진료와 연구에 들인 시간이 많더라도 여전히 어려운 피부병이다. 같은 원인, 같은 병명이어도 양상은 사뭇 다르게 나타난다. 겉으로 드러난 증례에 몰두하다 보면 정확한 피부 병변 소견을 놓치기 일쑤다. 피부과의사는 환자를 대할 때마다 이런 스트레스에 자유로울 수 없다.

강원형 관동의대 교수가 <피부질환 아틀라스>와 <IPL클리닉>에 이어 <피부병클리닉>을 펴냈다.

저자는 30여년간 피부과 진료와 연구를 병행해오면서도 비교적 간단하게 여겨지는 무좀 조차 오진을 하게 되는 경우를 보며 여전히 어려움을 느낀다. 또 진단자체를 내리기 어려운 증례도 적지 않게 나온다는 것도 숙제로 남아 있다. 이 책에서는 진료실에서 겪은 여러 질환에 대해 개략적으로나마 윤곽이 짐작되는 증례를 선별해 싣고 있다. 사진과 치료기록을 갖고 있지만 여전히 미궁을 헤매일 수 밖에 없는 미스테리 증례 25%에 대해서는 증례 자체를 소개하는 준비도 하고 있다.

이 책은 피부과 영역의 '실전 임상'이라는 부제가 붙을만하다. 책을 보고 맞추어 보아도 진단이 어려운 여러 피부병에 대해 저자가 진료실에서 겪은 어려움을 고스란히 기록해 담았다. 피부과 진료를 하는 의사들이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사실 그대로 적고 있다. 엄청난 양의 사진자료는 진단과 치료를 위해 오늘도 증례와 병인을 규명과 조각맞추기에 여념 없는 피부과 의사들에게 소중한 정보를 제공한다.

각 증례마다 진찰·예후·처방·주의사항 까지 항목별로 자세히 언급하고 있으며, 관련있는 질환에 대한 팁은 별도 내용으로 꾸며 이해를 돕고 있다.

모두 8부 792쪽으로 구성된 이 책은 ▲피부과적 응급질환 ▲부위별 피부병 ▲홍반성 피부병 ▲습진성 피부병 ▲감염성 피부병 ▲종양성 피부병 ▲혈관성 피부병 ▲CASE REPORTS 등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02-336-3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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