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생존 조건은?

의료기관 생존 조건은?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9.11.2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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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일 이사장 '환경 변화와 의료계 대응' 강연
의료산업경쟁력포럼 성공적인 의료경영정보 공유

▲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이 올해 마지막 의료산업경쟁력포럼에서 환경변화에 따른 의료계 대응 방안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의료의 질적 우수성을 바탕으로 국민에게 믿음을 주면서 끊임없이 환경변화에 적응하는 의료기관만이 생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노성일 노성일 성삼의료재단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의료산업경쟁력포럼 운영위원장)은 27일 오전 7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2층 튜울립룸에서 '환경 변화에 따른 의료계의 대응 방안' 주제 특별강연을 통해 "5억 이상 채무자 중 절반이상이 의사이고, 개원가는 2008년 한 해 2061곳이 폐업할 정도로 집단 휴업 상태"라며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 이사장은 "끊임없이 환경변화에 적응하는 조직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며 "개방·공유·참여·협업을 통해 혁신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 이사장은 의료계의 예견되는 변화와 관련, "병원경영지원회사(MSO)의 도입에 따라 의원의 인수 합병과 네트워크 병의원이 득세하고, 의료채권 도입으로 인해 비영리기관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전문병원의 성장과 더불어 영리법인제도로 인해 대규모 M&A로 인한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노 이사장은 "인터넷의 영향력 확대로 인해 의료사고를 둘러싼 파급효과가 병원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노 이사장은 향후 의료계의 변화에 대해 "체인화와 전문화를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뒤 "고객에게 신뢰를 받는 실력을 갖춘 병원으로 혁신할 수 있도록 도전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 이사장은 대형병원으로 환자가 집중하고 있는 문제와 관련, "병원이 대형화될수록 구성원들 간에 벽을 쌓게 되고, 필연적으로 관료주의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작지만 강하고, 지역주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구성원들간의 탄탄한 의사소통을 구조를 바탕으로 서비스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산업경쟁력포럼이 주최한 이날 포럼에서 조동성 공동대표(서울대 교수·경영학)는 "의료산업 분야의 끊임없는 변화와 시장개방에 따른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산·학·관·연의 협력과 합의 도출을 위한 상호이해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며 "병원경영의 혁신을 촉진하고, 의료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년에도 의료산업경쟁력포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2002년 9월 발족한 의료산업경쟁력포럼은 현재 박용현 연강재단 이사장·이 철 세브란스병원장·조동성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성상철 서울대학교병원장·이길여 길의료재단 회장·이종철 삼성의료원장·장대환 매일경제신문 및 매일경제TV 회장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포럼에 참가하고자 하는 회원 및 단체는 산업정책연구원 홈페이지(www.ips.or.kr)에서 가입신청서를 내려받아 팩스(02-456-2044) 또는 전자우편(shchoi@ips.or.kr)으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02-360-0747 최선혜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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