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카시나 츠네카츠 지음/가본의학 펴냄/2만 8000원
환자를 대할 때 의사가 접하게 되는 환자의 표현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아니면 그들의 어떤 모습을 통해 의사는 질병을 진단하고 환자를 고통으로부터 해방시킬까?
임상에서 환자를 대할 때 환자가 증상을 호소하는데 있어서 말이나 행동, 또는 몸에서 나는 소리로 진찰하게 된다. 첫 대면에서 환자와의 원활한 소통을 이룰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타카시나 츠네카츠 일본 긴키대학 의학부 객원교수(타마시나국제클리닉 원장)이 펴낸 <심장병의 청취법, 대화법, 진찰법>은 환자와의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섯명의 전공의와의 대담을 통해 풀어놓는다.
저자는 '일상어'(환자가 말로 표현하는 것)·'신체어'(행동이나 표정으로 표현하는 것)·'장기어'(청진을 포함해 각 장기에서 들리는 것) 등의 임상언어를 통해 환자와 대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실제 임상현장에서도 강조되는 말이지만 이 책에서는 임상현장의 경험을 선배로부터 듣는 듯한 느낌을 갖도록 유도한다.
특히 '장기어'라고 표현된 심장청진 소견 가운데 심장음과 심장잡음은 영문으로 소리를 표현했는데, '심장음성학' 참고자료와 함께 음의 강약을 대문자와 소문자로, 음의 길고 짧음을 같은 문자의 반복횟수로 표현하고 있다.
이 책의 대담상대인 다섯명의 전공의는 저자가 강의를 통해 만난 학생이나 전공의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 낸 가상의 인물이다. 이들과 함께 심장병 환자에 대한 접근에서 부터 각 질환에 대한 진단방법이나 관리에 대해 토론을 전개한다.
증례마다 이야기가 완결되듯이 구성되어 있어 이해하기 쉽고 짝수 페이지는 본문으로, 홀수페이지는 보충설명내용으로 편집했다.
모두 12장으로 구성된 이 책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16세 남자 ▲고혈압으로 가슴통증을 호소하는 82세 남성 ▲당뇨병 및 고혈압으로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49세 남성 ▲부정맥으로 내원한 60세 여성 ▲흉부 압박감과 두경감을 호소하는 65세 여성 ▲건강진단으로 심전도의 이상이 지적된 60세 남성 ▲심실중격 결손이라고 진단된 65세 남성 ▲두근거림과 빈맥을 호소하는 55세 여성 ▲코의 폐색감(코막힘)과 기침을 호소하는 70세 남성 ▲만성 울혈성 심부전 치료중인 65세 여성 ▲날카로운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43세 여성 ▲생활습관과 심질환 등이다.
권혁문·이병권 연세의대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가 우리말로 옮겼다(☎02-923-0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