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소비자 선택기준을 이해하라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해외마케팅전략 4)
의료관광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병원들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해외병원과의 제휴, 의료관광 관련 잡지 혹은 포탈을 이용한 광고 혹은 PR, 의료관광 중개업자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의료관광 가이드북인 <Patients Beyond Borders>와 의료관광 전문 회사들의 의료관광 목적지 선택 가이드라인을 보면 소비자들의 선택기준이 무엇이 되어야 할지에 대해 알 수 있다. 선택기준에 대한 이해는 의료관광 소비자를 설득하고 유치하기 위해 무엇을 우선적으로 해야 할 지에 대해 알려준다.
의료관광 소비자의 가장 중요한 선택기준 중 하나는 비용이다. 물론 낮은 가격도 중요하지만 환자의 증상에 대한 치료비용 추정을 상세하고 신속히 응답하여 궁금증을 채워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 때 숙박이나 이동 같은 부수적 비용의 부분까지 제공하는 것은 잠재소비자의 홈페이지 방문을 증대시켜 환자유입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비용과 함께 병원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JCI나 ISQua같은 국제적 인증 보유 여부이다. 인도의 경우 Indian Healthcare Federation이라는 기관을 통해 국가 차원의 인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이는 국제적 인증을 보완하여 해외의 소비자에게 믿음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병원이나 의과대학과의 협력관계 혹은 병원의 의료서비스 관련 수상 실적도 준 인증의 역할을 하여 병원에 대한 신뢰를 올릴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다.
병원선택은 자신의 질환을 담당할 의사에 대한 믿음으로 마무리 지어진다. 믿음을 주기 위해서는 주치의의 졸업학교 같은 정보보다는 해당질환에 대한 시술회수 및 성공률, 발표논문의 목록, 미국이나 영국 혹은 유럽의 앞선 병원에서의 연수이력, 국제적인 자격증 혹은 학회 멤버쉽 등을 우선하여 알릴 필요가 있다.
병원의 최신장비와 시설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시술방법의 매뉴얼화에 따라 병원성적의 장비 및 시설의존도는 점점 커지고 있다. 보유 첨단장비에 대한 소개는 소비자로 하여금의료 서비스의 질적 수준과 최신시술법의 사용 여부를 가늠케 한다.
치료를 위해 해외로 나갈 때 언어의 문제가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의료진이 해당국의 언어소통이 가능한 것이지만, 환자가 필요할 때 언제든지 통역을 요청할 수 있는 시스템의 보유 여부는 해외의 병원선택시 가장 기본적인 고려사항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보다 병원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같은 질환의 치료를 위해 해당병원을 방문했던 환자의 경험담이다.
의료관광객 유치를 염두에 두고 있는 병원은 위에서 예를 든 해외의 소비자가 병원선택시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을 잘 파악하고 있는지? 그렇다면 그 내용을 갖추고 소비자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접점을 선택 혹은 창출하여 그 내용을 메시지화 하고 있는지 검토가 필요하다. kyuchulkang@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