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의사자산관리전략 10대 Point ②

2011년 의사자산관리전략 10대 Point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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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1.1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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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주식시장 전망과 투자전략

그동안 의원 경영을 위해 세무의 중요성은 여러번 강조됐다. 그러나 투자·부동산·보험·노무·자산관리·은퇴후 계획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들은 언급이 적었다. 

<의협신문>은 2011년 경제전망을 통해 의사에게 맞는 세무설계는 무엇이고, 주식시장의 흐름과 투자전략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위험관리전략으로서의 보험, 자산관리 방법 등에 대해 총 10회에 걸쳐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기로 했다. <편집자주>

▲ 권준태(한국재무설계 투자파트장)
2010년 주식시장은 1999년부터 시작된 '짝수해 약세장'의 징크스를 깨고 22% 상승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9월부터 종합주가지수는 본격적으로 상승하며, 온갖 악재를 극복하고 2000선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세상승의 시작이라는 조심스런 낙관과 불안 요인이 많아 아직 낙관하긴 이르다는 신중론이 팽팽하고 맞서고 있다. 

필자는 2010년 주식시장을 돌아보고 현재의 투자환경을 분석한 후에 2011년 전망을 하고자 한다. 아울러 현 시점에서의 의사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한 적절한 투자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2010년 주식시장은 돌아볼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유동성'이란 단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선진국을 중심으로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유동성이 경쟁적으로 풀려 나왔다. 

극도의 패닉 상태가 지나가자 금융기관에서 나오지 않던 자금들이 제로금리를 견디지 못하고 이머징 마켓으로 몰려들기 시작하고 있다. 당연히 우리 증시는 외국인이 주도하는 유동성 장세가 됐다.

외국인이 주도하는 장세에서는 외국인이 사는 종목만 오르는 게 당연하다. 그 결과로 대형우량주 위주로 차별화 장세가 연출됐고 종합주가지수 상승에서 개인들은 처절하게 소외됐던 것이다.

최근엔 개인투자자들이 체감하는 지수는 1800이란 자조 섞인 농담을 심심찮게 듣곤 한다. 자동차·조선·IT업종이 바톤을 주고받으며 대형우량주 위주로 그들만의 리그가 펼쳐진 한 해였다.

한편으로는 어느 해보다 악재가 많았다.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도발로 인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한번 부각됐고, 유럽의 재정위기는 끊임 없이 도마 위에 올라오곤 했다.

일년 내내 미국 경기가 살아나지 않았고 중국의 부동산 폭등과 인플레이션이 부각됐으며 최근엔 긴축마저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들이 현재도 이어지고 있으며, 이를 기회요인과 위험요인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다.

기회요인으로는 첫째,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 레벨업이다. 20004년부터 2009년까지 코스피 상장사들의 이익규모는 50~70조원 수준이었다. 2010년엔 무려 100조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이변이 없다면 올해는 110조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에 20조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한다면 가히 비약적인 발전이다.

둘째는 기업이익 확대로 인한 저평가 매력이다. 현재 우리증시의 밸류에이션은 전세계에서 가장 저평가돼 있다.

셋째는 지속적인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이다. 이머징 마켓으로의 유동성 유입은 이제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선진국들의 저금리 지속과 안전자산 선호약화 현상이 우리 증시로의 유동성 유입을 지속시킬 것이며, 환차익 기대감까지 더해져 한층 투자매력을 부추기고 있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경기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본격적인 회복까지는 부동산 시장이 회복돼야 하므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최근 각종 지표들이 호전되어 더블딥 우려가 불식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한편 위험요인으로는 첫째, 유럽의 재정위기 가능성이다. 이미 구제금융을 받은 나라도 있지만 최악의 경우에는 스페인의 디폴트까지도 예상할 수 있다.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유럽발 공포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둘째는 중국의 긴축 가능성이다. 경기과열을 진정시키는 수준의 긴축은 필요하며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바람직하다. 하지만 물가가 폭등하거나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는 등의 이유로 예상 밖의 긴축이 진행된다면 전세계 증시에 큰 충격을 줄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국내 인플레이션 우려와 원화 강세 요인이다. 차이나플레이션이 우려되고 있으며 수급불안으로 인한 원자재와 농산물 가격상승이 우리 물가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정부가 나서서 물가안정을 외치고 있지만 목표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글로벌 환율전쟁 등의 요인으로 원화는 강세로 갈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우리 경제는 수출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며 내수는 경제성장에 거의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감내하기 힘든 원화강세는 가장 큰 악재가 될 것이다. 

다양한 위험요인에도 불구하고 2011년 우리증시에 대해 낙관론에 무게를 둔다. 우리기업들의 경쟁력과 우리증시의 매력에 더 큰 점수를 주는 것이다.

게다가 600~800조원 정도로 추정되는 국내의 유동성이 흘러갈 곳은 결국 주식시장이 될 가능성이 크며, 지난 2007년 종합주가지수가 2000을 돌파할 당시에는 경기가 정점이었으나 지금은 경기 저점을 지나고 있다. 여러모로 현재의 상황은 증시가 54%나 폭등했던 2005년을 떠올리게 한다. 

올해의 투자전략으로 두 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먼저 상반기에는 유망업종의 대형우량주에 집중해야 하겠다. 지난해 형성된 상승 모멘텀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같은 주식은 지금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이 있다. 유망업종으로는 IT, 반도체, 자동차, 기계·중장비 등을 들 수 있겠다.

한편, 하반기에는 밸류에이션 확대국면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다. 차별화 장세가 무한히 계속될 수는 없는 법이다. 대형우량주의 가격 매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저평가된 우량 중소형주가 주목받을 것이 뻔하다.

이익의 안정성이 담보된 차별화된 우량주에 주목해야 하겠다. 특히, 중국내수 관련주와 반도체 재료·장비주, 자동차 부품주를 추천한다. 2005년에도 중소형주는 종합주가지수와 대형주를 압도하는 폭등세를 연출했다. 

월가 격언에 "강세장은 비관속에서 태어나 회의속에서 자라고 낙관속에서 성숙하고 행복속에서 죽는다"라고 했다. 지금 우리증시가 '회의'와 '낙관' 사이 어디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당부하고자 한다. 투자에서는 첫째도 둘째도 '위험관리'이다. 늘 경계하는 신중한 자세를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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