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급 이상 자체개발 SW 이용기관 유예기간 이달 말 만료
대병병원 등 82% 시행준비 끝...약국약 DUR은 제자리 걸음
의약품처방조제지원시스템(DUR·Drug Utilization Reviewr) 사용이 내년 대형병원을 포함한 전체 요양기관으로 확대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자체개발 청구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병원급 요양기관의 청구프로그램 업데이트 유예기간이 12월말로 만료됨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모든 요양기관이 DUR 점검에 참여하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정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4월을 기해 서면청구 기관을 제외한 전체 의원급 의료기관과 약국으로 DUR을 확대시행 해왔다.
다만 자체개발 청구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병원급 이상 요양기관의 경우, 프로그램 개발에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 12월말까지 점검을 유예할 수 있는 여유기간을 줬다.
유예기간을 1주일 가량 앞둔 지금, 요양기관들의 준비상황을 어떨까?
심평원에 따르면 20일 현재 청구프로그램 검사인증 대상인 병원과 종합병원, 상급병원 363곳 가운데 298개 기관이 이미 프로그램 인증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인증률은 82.1%.
대형병원들도 상당수 인증을 마쳤으며 서울대병원은 지난 9월부터, 고려대의과대학부속병원과 삼성서울병원도 최근부터 DUR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김계숙 DUR관리실장은 “일부 병원급 이상 요양기관에 주어졌던 점검유예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내년 1월부터 모든 요양기관이 참여하는 DUR 시대가 활짝 열리게 됐다”면서 “이는 요양기관들이 적극 협조한 결과”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아직 DUR을 적용하지 않고 있는 요양기관의 검사인증업무와 DUR 점검관련 적용기준 등 민원증가 등에 대비해 내년1월 중순까지 비상근무체제 운영할 것”이라며 “필요한 경우 요양기관 현지방문교육을 적극 실시하는 등 사용자가 DUR점검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일 현재 DUR 점검을 실시하고 있는 요양기관은 전국 6만4103곳으로, 전체 대상기관의 97%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의원급의 경우 대상기관의 97.3%, 약국은 97.7%가 점검에 참여, 사실상 의약품처방조제시 DUR 점검을 실시한다는 패턴이 완전히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다만 약국 판매약에 대한 DUR 적용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심평원은 ‘처방조제약과 일반약간 금기조합이 발생할 수 있는만큼 약국 판매약에 대해서도 DUR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약사회의 협조를 얻어 조제약 뿐 아니라 약국에서 판매하는 일반약에 대해서도 DUR 적용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가정상비약 약국외 판매’ 이슈가 제기된 이후 약사회가 태도를 바꾸면서 사업추진이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