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회장·대의원회·개원의협 연석회의 개최
"회무 방식 개선 없으면 불신임 등 강력대응"
의협 산하 시도의사회와 대의원회, 전문과목 개원의사회 대표들이 모여 민주적 절차에 따라 회무를 수행할 것을 의협 집행부에 권고했다.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회장 황인방) 소속 각 시도 의사회장들과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소속 각 시도의사회 대의원회 의장들, 그리고 대한개원의협의회(회장 김일중) 소속 전문과목별 개원의사회 회장 등 18명은 20일 오후 6시 대전광역시 소재 중식당에서 비공개 연석 간담회를 열어 의협의 회무 추진 방식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약 2시간 30분간 비공개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현 의협 집행부가 회원들의 충분한 여론수렴 없이 만성질환관리제 등 중요 정책을 독자적으로 추진했다며, 이에 대한 개선을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송후빈 시도의사회장협의회 간사(충청남도의사회장)는 "지금까지 수 차례에 걸쳐 개선을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노환규 의협 회장의 독선적, 독단적 회무 추진과 일방적 의사결정에 대해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정관에 의한 회무수행을 간곡히 권고키로 입장을 모았다"고 밝혔다.
송 간사는 "이날 회의에서 노 회장에 대한 '불신임'을 포함한 모든 이야기들이 회의 테이블에 올랐다"며 "(임총을 열어) 불신임안 상정 여부를 당장 논의하자는 의견과, 마지막으로 한번 더 개선을 권고한 뒤 (개선이 안되면) 불신임안을 포함한 모든 경우의 수를 논의하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일단 노 회장의 앞으로 행보를 지켜보고, 여전히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오는 9월 이전에 열릴 예정인 의협 대의원회 임시총회 전에 다시 한 번 모여서 불신임안건, 사퇴권고안 등 강력한 대응방안을 논의키로 정리했다"고 밝혔다.
노환규 회장에 대한 중앙윤리위원회의 '벌금 1000만원' 징계 결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송 간사는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결정을 준수하되, 의협 회장의 징계는 100년 역사의 대한의사협회에 있을 수 없는 사태라는데 참석자들이 입을 모았다"면서 "특히 징계결정 후 노 회장이 회원들에게 진솔한 사과를 했는지, 회장의 직무 수행이 가능한지 등에 대한 노 회장 본인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고 말했다.
송 간사는 또 "연석회의 참석 대상자는 총 60명 정도 되지만, 모두가 다 모일 필요는 없어 각 파트별로 6~7명만 참석토록 사전에 조율했다"며 "오늘 참석자들이 각 파트의 대표성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번 주 중으로 황인방 회장을 비롯한 대표들이 노환규 회장을 직접 만나 지난 13일 열린 시도의사회장협의회 결과와 오늘 연석회의 논의 내용을 직접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