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로 효과없거나 부작용 환자 위한 비약물 치료…FDA·식약처 승인
김정일 정신건강의학과의원 개원가 새 모델 제시…자기장 파동 신경세포 자극

김정일 정신건강의학과의원(서울시 강남구 선릉로 603)은 비약물 우울증 치료기기인 뉴로스타 TMS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경두개 자기자극(TMS)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뉴로네틱스(Neuronetics)가 개발한 뉴로스타는 우울장애로 고통받고 있는 성인 환자들을 위한 의료기기. 우울증 경두개 자기장 자극기로는 처음 2008년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3년 7월 우울증 치료목적으로 승인했다.
뉴로네틱스는 "뉴로스타는 전신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수술이 아닌 전기장 파동을 이용해 비침습적으로 좌측 전두엽 피질을 자극하며, 기분조절에 관여하는 뇌 영역을 활성화 한다"고 밝혔다.
뉴로스타는 80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6개의 우울증 관련 임상시험과 시판 후 연구를 통해 약물을 복용하기 어렵거나 약물만으로는 효과가 부족한 환자에서 병용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임상시험 결과,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는 우울증 환자 2명 중 1명에서 치료효과를 확인했으며, 3명 중 1명은 정상 범위에 들어 고통에서 벗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뉴로스타는 출시 이후 전세계 550여곳 병원에서 1만 6000여명 이상의 우울증 환자들이 치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 우울증 환자는 전체 인구의 8%인 320만 명에 달한다. 하지만 사회적 편견과 낙인 때문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를 만나기 조차 꺼려하면서 제대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는 6.4%인 약 50만명만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신질환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우울증과 자살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2007년 7조 3367억원에서 2011년 10조 3826억원으로 최근 5년 동안 41.5%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영훈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인제의대 교수·해운대백병원)은 OECD 국가 중 9년 연속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는 주된 원인으로 "제대로 된 진료를 안받기 때문"이라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가들과 환자들이 편견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진료환경을 조성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환자들이 의사들을 만나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치료 도중 항우울제를 중단하는 환자들이 많은 것도 문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환자 가운데 치료 30일에 52.9%, 180일에 85.2%가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김정일 원장은 뉴로스타 TMS 우울증 센터 런칭 심포지엄에서 "삶의 체험이 부족하여 신경 네트워크가 잘 활성화 되지 못해 우울증에 걸린 환자들은 현실에 세련되게 반응할 수 없어 악순환을 겪게 된다"며 "신경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데는 많은 경험이 필요한데, 뉴로스타 TMS 치료가 뇌에 지속적인 자극을 줌으로써 신경 네트워크가 잘 활성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뉴로스타 TMS치료를 통하여 은둔형 외톨이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센터도 열었다. 곧 뉴로스타 TMS 치료 경험을 담은 <골 때리는 기계>라는 책도 발간할 예정이다.
뉴로스타 국내 판매·마케팅·임상 지원은 의료기기 유통회사인 BR홀딩스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