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차 유럽당뇨병학회...수축기·확장기 혈압 모두 낮춰
새로운 기전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프로진)'의 혈압강하 효과가 최근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주목받았다.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는 혈당강하는 물론, 부각적으로 체중과 혈압까지 낮추는 것으로 발표되면서 실질적인 효능에 대해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SGLT-2 억제제 포시가는 신장에서 포도당의 재흡수를 방해해 소변으로 당을 배출시키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아스트라제네카 연구팀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24주간 추적조사한 연구결과를 15~19일 열린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EASD)에서 발표했다.
고혈압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 2360명과 비고혈압 제2형 당뇨병환자 2295명을 대상으로 포시가 10mg/d(N=2360)을 투여한 결과, 고혈압 환자와 비고혈압환자의 수축기 혈압(SBP) 차이가 -3.6(-4.9 to -2.3)mmHg와 -2.6 (-3.4 to -1.8) mmHg로 나타났다. 확장기혈압(DBP)의 차이는 각각 -1.2(-2.0 to -0.4)mmHg와 -1.2(-1.7 to -0.7)mmHg으로 확인됐다.
모든 피험자가 혈압강하 효과를 경험했으며 당뇨환자들의 혈압강하율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립성 혈압상승 발생은 두 군이 유사했으며 기립성 저혈압으로 이상반응이 확인된 환자는 드물거나 없었다.
많은 당뇨환자가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당뇨병 치료제인 포시가가 혈압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는지가 관심을 끌고 있던터라 이번에 발표된 데이터는 주목을 받았다. 포시가와 잠재적인 심혈관 질환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규모 연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를 통해 혈압강하 효과가 확인됐지만 포시가는 고혈압이나 비만에 대한 적응증은 없다.
포시가의 혈당강하 효과 역시 이번 EASD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포시가를 메트포르민과 병용한 경우 설포닐우레아 계열인 글리피지드와 메트포르민을 병용한 환자군에 비해 혈당강하·지속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208주간 포시가를 메트포르민과 병용투여했을 때 당화혈색소 유지 실패율은 연간 0.2% 상승한 반면, 글리피지드 병용투여군은 0.6% 올라 포시가 병용투여군의 혈당강하 효과가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적조사 중 투여용량이 필요해 용량을 조절한 경우도 포시가는 161명 중 3명, 글리피지드는 141명 중 42명으로 포시가가 우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