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원장학'의 기본 - 100가지 질문에 답하기 준비

기획 '원장학'의 기본 - 100가지 질문에 답하기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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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1.1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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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MBA 윤인모의 '의료경영학' 카페 (36)

저자 윤인모 ㈜닥터서비스 대표는 가톨릭의대를 졸업한 현직 성형외과 전문의다. 
뉴욕 주립대 경영학 석사와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MD MBA로 의료와 경영의 융합을 추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10년 전 삼성경제연구소 홈페이지에 '의료경영 MBA 포럼'을 개설, 의료경영 MBA 과정 7기생을 배출했다.

2005년 '닥터서비스'(http://www.mdmba.co.kr/)라는 의료산업지식경영 컨설팅회사를 창립, 경영정보·경영전략·마케팅·네트워크·인사조직 온라인 교육 등의 컨설팅 업무를 병행하고 있다.

조직의 리더는 지휘관이 되기 위해 훈련을 받는다. 군대에서는 장교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아예 리더를 길러내기 위한 육군사관학교도 있다.

▲ 윤인모 (닥터서비스 대표, 유니메디성형외과 원장)

대기업에서는 임원이 될 때 무지막지한 교육량이 따라 붙는다. 고위공직자 진급교육시에도 이런 교육은 당연하다.

이 과정에서 얻는 것은 조직이 가야 할 방향을 각인하고(미션), 미래를 그릴 줄 알며(전략),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방법(운영과 조직)을 배운다.

주변 사람과 어떻게 일을 같이해 나가는가를 배우며(마케팅), 당위성과 더불어 우리 함께 해보자는 독려방법도 같이 배운다(리더십). 이 과정에서 동료들을 설득하고, 조직을 이끌어 가는 힘이 축적된다.

현장에서 부딪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스스로의 답을 가지게 된다. 즉 이론적으로 중무장 하는 과정이 지휘관 훈련 중에 포함돼 있다.

우리 주변에는 많은 병원장과 예비 병원장을 위한 교육과정이 있다. 병원장이 되려면 현장지식과 이론이 겸비해야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이론적으로는 직원이 할 수 있는 예상질문에 일관된 답변을 할 수 있는 논리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는 의학지식에 국한되지 않는다.

전쟁에서 사람을 살려야 하는 지휘관학교인 육군사관학교에서는 총을 쏘고, 찌르는 것만을 가르치지 않는다. 리더로서 전장과 군대를 장악하는 방법을 배운다. 그래야 병사와 국민이 죽지 않는다.

의사도 생명을 구하는 리더가 되기 위해 의학지식 습득과 더불어 사람을 살리는 시스템인 병원의 리더교육이 병행돼야 한다. 시스템인 병원이 잘못되면 의학의 지식이 고객환자에게 전달되지 않고, 사람을 살리기 어렵다. 그래서 병원장은 쉽지 않다. 병원은 가장 보수적 업종 중 하나이다.

조직을 이끌려면 다수의 직원을 이해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업무추진의 힘이 생긴다. 병원의 리더가 준비해 둘 이야기는 직원들이 원하는 것과 조직이 추구하는 바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이야기면 좋다. 감성·이성·지성을 다 동원해야 한다.

직원들이 하는 일상적 질문은 다음과 같다.

▲ 일러스트=윤세호 기자

'왜 우리가 평가를 받아야 하나요'·'왜 교육을 받아야 하나요'·'왜 저사람과 제가 급여가 달라요'·'왜 오늘은 월차가 안되요'·'왜 발표를 해야 하나요'·'왜 우리가 그런 귀찮은 것을 해야 하나요'·'서로 터치 안하는 것이 좋은게 좋은 것 아닌가요'·'저는 발전보다는 편한히 있다가 이대로 시집·장가 갈래요'·' 왜 열심히 일해야 하죠. 돈 받은만큼만 일하면 되잖아요. 여기까지가 제능력입니다. 더 이상은 어렵습니다'·'우리병원은 잘 안되네요. 이번 기획도 잘 안될꺼야'·'가만히 있어야지, 건의해도 잘 안되네'·'우리의견은 왜 안들어 주나요'·'왜 우리과에는 투자를 하지 않으시죠'·'우리가 어디까지 경영문건을 만들어야 하나요'·'병원의 행정부는 그냥 의료진에 따라오는 사람들 아닌가요'·'어떤 중요성이 있지요'·'의사만 잘 하면 다 잘될 것 같은데요' 등등이다.

답은 조직이 추구하는 바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이러한 질문과 앞으로 나올 질문에 대해 일정한 답, 그리고 논리적인 답을 준비해 둬야 한다. 물론 침묵이 나을 때도 있다. 직원들이 답을 찾아가고 있는데 구태여 말할 필요가 없는 경우도 있다. 준비해 놓은 답변을 사용할지 여부는 추후의 문제다.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오늘 저녁이라도 한 번 시간을 내서 직원들과 동료의사들의 예상질문을 적어놓고 답변을 달아보기 바란다. 과정 중에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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