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의사회, 제35차 정기대의원총회 개최
"한 목소리로 나아갈 때 강한 의협으로 거듭날 것"
윤형선 인천시의사회장은 26일 인천 베스트웨스턴 호텔에서 열린 제35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회원들이 단합한다면 산적한 현안을 돌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형선 회장은 "유래없는 직선제 재선에 성공한 추무진 회장의 어깨가 무겁다"며 "하루 아침에 모든 문제들이 해결되지는 못 하겠지만 회원들의 화합과 단결을 통해 추 회장을 중심으로 국민을 설득해 나간다면 헤쳐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형선 회장은 추무진 회장에게 수가 개선의 공론화를 제안했다.
윤형선 회장은 "1977년 국민건강보험 도입 당시 저수가·저부담·저급여로 환자들의 보장성이 낮았다. 38년이 흐른 지금 의료 총량은 줄고 있고 건보재정은 흑자로 돌아섰다. 국민들이 요구하는대로 보장성은 확대해야 하지만 원가에도 못 미치는 수가 정상화 없이는 국민 건강에 결코 이롭지 않다"며 "추무진 회장은 적정한 수가를 위해 국민들을 설득시키고 사회를 움직이는 데 앞장서 공론화 해야 한다. 공론화할 시기가 왔다"고 주장했다.
김남호 의장은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사용에 대해 비판하고 추무진 회장에 온건하고 점진적 개혁을 조언했다.
김남호 의장은 "정부가 의사를 단두대로 보내려는 이른바 규제기요틴 정책을 펼치고 있다. 현대의료기기는 의학을 기초로 해 만들어진 것으로 이는 한의학에 적용될 수 없다"며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의대 6년·수련 4년 등 오랜 교육이 필요한데 한의사들에 연간 몇시간에 불과한 교육으로 허용하는 것은 오토바이 면허로 비행기 운전을 시키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추무진 회장에게 "그간 전례가 없던 직선 재선을 이룬 만큼 회원들의 기대가 크다"며 "과격하고 급진적 개혁보다는 온건하고 점진적 개혁을 바라는 회원 많고 생각 달리하는 회원도 많다는 것을 유념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추무진 회장 치사를 통해 "지난해 6월 보궐선거 당선 이후 회무 안정 속 화합을 이룩하고 안정 속 내부혁신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고 회원들의 뜻인 노력해온 것이 회원들의 뜻임을 알았다"며 "앞으로도 노인정액제·진찰료 산정기준 및 수가결정구조·건정심 구조개선 등을 위해 성실한 회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한 "리베이트쌍벌제·규제기요틴·전공의 인권보호를 위해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이광래 신임 인천시의사회장을 비롯한 임원진·대의원·인천 회원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 인천의 회원들의 뜻이 집행부를 통해 모아져 의협이 한 목소리로 나아갈 때 강한 의협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의사회 제35차 정기대의원총회 '성황'
인천시의사회 제35차 정기대의원총회에는 대의원 총원 119명 중 89명이 참석하며 성황을 이뤘다.
이날 총회에서는 지난 2월 선출된 이광래 신임 인천시의사회장의 취임식이 진행됐다. 이광래 신임 회장은 윤형선 현 회장으로부터 회기를 전수받고 향후 3년 간 인천 의사들을 이끌게 됐다. 윤형선 현 회장은 다음 회기 대의원회 의장으로 단독 출마해 추대됐다.
또한 지난해 회무·사업·예산·감사 보고가 통과됐고 대의원회부의장·중앙파견이사·감사·선거관리위원장·윤리위원장·윤리위원을 선출했다.
2015년 인천시의사회 예산안은 전년 대비 2127만 5458원 감축된 11억 621만 880원으로 의결됐다.
중앙대의원은 개정된 의협 정관에 따라 직선으로 선출키로 했다. 이에 대한 회칙과 세칙은 의결을 만장일치로 개정됐다.
'개정 후 처음 선출되는 중앙대의원은 2015년 3월 3일 이사회에서 위임받은 중앙대의원선거특별위원회에서 정한 바에 따라 선출하며, 이는 이 회칙에 의해 선출된 것으로 한다'는 부칙은 재적 대의원 66명 중 54명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광래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거의 모든 대학병원들이 적자를 보고 있을 만큼 의료계 상황이 좋지 않다. 동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이제는 국민들도 합리적 수준의 건강보험료를 부담해야 한다"며 "정부도 온갖방법을 동원해 의료계를 쥐어짜 건보료를 유지하려는 생각을 버리고 전공의 수련환경 문제를 공공재로 생각해 나서야 한다. 국민의 편에서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원격의료·규제기요틴에 반대하는 것은 건강권 지키기 위한 선택"이라며 "경제논리에 의료가 좌우되선 안 된다. 추무진 회장을 중심으로 원격의료·실손보험·규제 기요틴 등 현안에 대해 의협 임원진들의 냉철한 판단과 추진력으로 나선다면 온 회원들이 의협 광장에 모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내빈에는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새정치민주연합 신하경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박남춘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윤관석 의원·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의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