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수술 2천례 달성…'다빈치 Xi' 도입 기념 심포지엄 개최
병원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최초로 로봇수술(다빈치 로봇수술) 2000례를 돌파했다. 2007년 12월 로봇수술을 시작한 이래 매년 200여건의 수술을 시행했고, 지난해에만 258건, 올해는 7월까지 188건을 시행해 지방에서 가장 많은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질환별로는 비뇨기암 622건, 갑상선암 469건, 대장 및 직장암 499건, 부인암 404건 등이 시행됐다. 특히 병원의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우수한 술기와 임상적 결과는 국내외로 알려져 비뇨기과·대장항문외과·산부인과 등에서 국내외 의료진의 교육과 참관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병원측은 "로봇수술은 개복술에 비해 회복기간이 짧고 흉터가 작아 만족도가 높으며, 의료진들이 대부분 국내 최고의 로봇수술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어 수술 결과 또한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이유 때문에 병원은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고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8월 최신 모델의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Xi'를 대구경북 지역에서 최초로 도입했다.
2007년 도입된 '다빈치S'에 이어 추가 도입된 '다빈치-Xi'는 기존 로봇수술기에 없던 여러 기능을 보완하고 장점을 한 층 업그레이드 한 최신 모델로서 수술 준비 과정인 '도킹(로봇 수술 기구를 환자의 수술 부위에 설치하는 과정)'이 간소화 돼 수술 시간이 단축됐다.
또 초고화질 3차원(3D) 영상을 제공해 의료진이 수술부위를 더욱 선명히 볼 수 있게 됐고, 로봇 팔이 더 얇고 길어져 수술 가능 범위가 확대됐다. 이밖에 집도의는 추가 절개나 로봇의 위치를 조정하지 않고도 다양한 각도에서 정밀한 수술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박재용 병원장은 "지역 환자들이 수도권을 가지 않고도 선진화된 최상의 수술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며 나아가 현재 건강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큰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로봇수술도 건강보험이 적용돼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받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심포지엄에서는 그동안 성과를 되돌아 봤으며, 앞으로 로봇수술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