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중심의학연구원, 1200만원 상금 외 추가 성금까지 지급
15명 중 12명으로 조건 완화...진맥 이외 설진까지 허용

과학중심연구원은 16일 "여론을 수렴해 진맥 검증의 조건을 완화하고 상금을 높이려고 한다"면서 "11명에서 10명을 진단해야 성공으로 인정하는 기존 조건을 '15명 중 12명'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진맥만으로 부족할 경우 혀를 통해 진단하는 설진(舌診)까지 허용하겠다"고 덧붙였다.
망진(望診)의 하나인 설진은 혀의 상태를 진찰하는 것을 말한다. 한의학 서적에는 혀는 심(心)과 밀접한 연관이 있고, 비위(脾胃)의 기능 상태가 잘 나타나는 곳이며, 수소음(手少陰)·족소음(足少陰)·족궐음(足厥陰)·족태음(足太陰) 등 여러 경맥들과 연계되어 있어 장부와 몸에 병이 생기면 혀의 변화에 영향을 준다고 기술하고 있다.
설진을 통해 설질(舌質)과 설태의 형태, 색깔, 촉촉한 정도 등을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의계에서는 설진으로 사기(邪氣)의 성질, 병의 경중, 기혈과 진액이 많고 적은 것, 장부의 허실 등을 알 수 있다며 중요한 진찰 방법의 하나로 쓰고 있다.
과의연은 "자발적으로 상금을 더 걸고 싶은 분들에게 모금을 받아 상금으로 걸겠다"면서 "2016년 12월 31일까지 상금을 받아가는 한의사가 없으면 1월 첫째주에 반환하겠다"고 밝혔다.
"한의학의 근원을 이루는 기-경혈-음양오행-사상체질 등의 원리와 개념들은 과학이 발달할수록 입증은 커녕 의구심만 더욱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힌 과의연은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환자들이 한의사의 진맥 진단을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의연은 지난 3일 "의사들이 의료기기 도움 없이는 진단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는 질병이나 상태(임신 여부·태아의 성별 등)를 오직 진맥만으로 판별해 내는 한의사가 있다면 상금 1200만원을 드리겠다"면서 공개 진맥 이벤트를 제안했다.
과의연은 입금 후 반드시 science@i-sbm.org로 돌려받을 계좌번호와 연락처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상금 모금은 8월 21일까지 받기로 했다. 상금 모금 전용 계좌(국민은행 562701-04-019556 예금주 과학중심의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