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자 췌도 이식...당뇨병·만성질환 해결 실마리 제공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4일 기념미사 발표
윤건호 가톨릭의대 교수(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가 제11회 '생명의 신비상' 생명과학분야 본상을 수상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추기경)는 4일 명동대성당에서 생명수호주일 및 생명위원회 설립 11주년 기념 미사를 봉헌한 자리에서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를 발표하고, 염수정 추기경 명의의 상패와 상금을 수여했다.
생명의 신비상은 인간 생명의 존엄성에 관한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을 구현하기 위해 학술연구와 생명수호 활동을 격려함으로써 생명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2006년 제정했다.
윤 교수는 뇌사자 기증 췌장에서 이식에 적합한 췌도를 분리, 환자의 간문맥으로 이식함으로써 당뇨환자가 인슐린을 중단하고 정상혈당을 유지하도록 했다.
천주교 생명위원회는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당뇨병 환자에게 실제로 세포치료법을 적용한 우수한 사례"라며 "당뇨병과 만성질환 해결에 실마리를 제시한 윤 교수를 본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의료인의 사회적 책임을 인지하고, 국민의 보건 수준 향상과 환자의 고통을 절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가톨릭 신자로서 또한 의사로서 가톨릭 생명윤리에 근거한 세포치료 연구를 통해 당뇨병 환자들의 힘겨움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리고자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는 ▲활동분야 본상=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생명과학분야 장려상=백순구 연세원주의대 교수(내과학교실 소화기병센터) ▲활동분야 장려상=부천성모병원 알코올의존치료센터(부천성모병원 사회사업팀)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