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심장정지 환자 구급차 이송 중 '목표체온유지치료' 효과

급성심장정지 환자 구급차 이송 중 '목표체온유지치료' 효과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4.11.2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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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증환자공공이송센터 이송 환자 TTM 실행 가능성·부작용 분석 결과
서울대병원 노영선·김기홍 교수팀 [Prehospital Emergency Care] 발표

급성심정지 환자를 대상으로 목표체온유지치료(TTM)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pexels] ⓒ의협신문
급성심정지 환자를 대상으로 목표체온유지치료(TTM)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pexels] ⓒ의협신문

구급차로 이송 중인 급성심정지 환자를 대상으로 이차적 뇌손상을 예방하는 '목표체온유지치료(Targeted Temperature Management, TTM)'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노영선·김기홍 교수팀은 서울중증환자공공이송센터(SMICU)를 통해 이송한 급성심정지 환자를 대상으로 '목표체온유지치료'의 타당성과 안전성을 비교분석한 연구결과를 [Prehospital Emergency Care]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목표체온유지치료'는 체온을 빠르게 32∼36도로 낮춰 일정기간 동안 저체온을 유지하면서 환자의 회복 여부에 따라 점진적으로 다시 정상체온으로 되돌리는 치료법. 심정지·뇌졸중 등이 발생하면 목표체온유지치료를 시행, 세포 손상을 줄이면서 주변 신경 세포를 최대한 많이 살릴 수 있다. 

국내 급성심정지 발생은 연간 약 3만명에 달한다. 생존 퇴원 환자는 10명 중 1명에 불과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응급심폐소생술을 통해 정상 심장박동을 회복하더라도 이차적 뇌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의학계에서는 이차적 뇌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체온을 낮춰 뇌세포의 대사속도를 지연시키는 '목표체온유지치료'를 가능한 일찍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구급차 이송 중 급성심정지 환자의 목표체온유지치료에 관한 타당성과 안전성은 제대로 평가되지 않았다. 이송 중에는 환자 상태 모니터링과 처치가 제한적이고, 이송 중 발생하는 변수에 대한 대응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2016년 출범한 서울대병원 SMICU는 전문이송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중증환자 이송팀을 통해 이송 중 목표체온유지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노영선·김기홍 교수팀은 2016년 1월부터 2023년 4월까지 SMICU로 이송한 급성심정지 환자를 대상으로 목표체온유지치료 제공군(43명)과 대조군(86명)으로 나눠 실행 가능성과 안전성을 후향적으로 평가했다.

평가 결과, 목표체온유지치료군은 대조군에 비해 체온 하강 가능성이 12.9배 높게 나타나 유의미한 실행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부작용인 저혈압과 저산소증 발생 가능성은 목표체온유지치료군과 대조군 간에 큰 차이가 없었다. 

교수팀은 중증환자 이송팀이 목표체온유지치료를 신속하게 실시할 경우, 이송 중에도 안전하게 환자의 신경학적 예후를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영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이송 중인 급성심장정지 환자를 대상으로 전문치료인 목표체온치료를 안전하게 실행 가능함을 확인했다"면서 "중증환자 이송팀 운영은 환자의 예후와 지역사회 보건의료 수준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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