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에는 신토불이가 없다'

'의료에는 신토불이가 없다'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3.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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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검사의학 전문의이면서도 우리나라 의료제도와 정책이 나아갈 길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함께 바른 길을 제시해 온 서울의대 조한익 교수가 올해 회갑을 맞아 최근 의료평론집 〈의료에는 '身土不二'가 없다〉를 펴냈다.

이 책은 조 교수가 최근 20년간 '의협신보'를 비롯한 각종 매체에 투고했던 글을 모은 것으로, 현행 의료제도의 문제점도 언젠가는 아름다운 형상으로 기억될 것으로 기대하는 저자의 애정이 담긴 기록들이다.

"아직도 국민들에게는 혼란스럽고, 국가에게는 낭비요소가 많은 제도인 가운데 의료인들은 '비효율적인 의학교육과 가시덤불과 같은 국가 의료관리에 한이 맺힌 피해자'라고 스스로를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힌 저자는 전공인 진단검사의학 분야는 물론 의료제도를 비롯 의학교육 의료정보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의료계를 지켜왔다.

저자는 이 책을 발간하면서 진단검사의학 혈액관리 분야의 김상인 김기홍 이삼열 강득용 교수, 의사연수교육 전문의제도 분야의 이문호 김용일 교수, 의료정보 분야의 고창순, 한만청, 이영우 교수 그리고 의료제도 및 의사단체 개혁 분야의 김재정 의협회장 등 가르침을 받은 분들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의료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환자와 의사의 만남'이다 의료기술도 아니고 약도 아니고 의료기관의 시설도 아니다 환자와 의사가 마주 보고 앉아있는 상황이 가장 소중한 것이다. 우리나라 의료가 어려워진 가장 큰 원인은 이 만남을 소홀히 다룬 데 있다 또한 이 만남에 끼여들 방해꾼을 많이 만든 것이다.

이로인해 의료는 뒤틀리고 환자와 의사의 신뢰는 상거래수준으로 추락했다. 의료 전체를 파행시키면서 국민 전체가 건강유지에 쓰는 돈은 막대한 데 막상 병을 치료하려고 의사를 만나는 데는 돈이 말라있는 꼴이다.

환자도 답답하고 의사도 답답하고 정부도 답답하게 됐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내린 우리나라 의료에 대한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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