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특임이사·장인성 전 재무이사·이중근 원장 투쟁기금 쾌척
"독단적 의료 4대악 투쟁 성공하길 바라"...최 회장 "사력 다할 것"

대한의사협회의 8월 14일 총파업 투쟁에 힘을 보태겠다며 3인의 의사가 성금 500만원을 기부했다.
의협 김태호 특임이사·장인성 재무자문위원·이중근 전 홍보위원회 위원은 5일 상임이사회에 앞서 성금 500만원을 최대집 의협 회장에게 전달했다.
3인의 의사 회원을 대신해 투쟁 성금을 전한 김태호 의협 특임이사는 "정부의 독단적인 의료 4대악에 맞서는 우리의 투쟁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뜻을 함께하는 동료들끼리 조금씩 성의를 모았다"고 말했다.
김태호 의협 특임이사는 지난 2019년 3월에도 의협 투쟁기금 1000만원을 쾌척했다. 당시 김태호 특임이사는 "무너진 의료 시스템을 바로 세우는 데 의사 회원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기를 바란다"며 투쟁기금을 쾌척했다. 뒤늦게 이 투쟁기금은 김태호 특임이사가 가격이 높은 전세집에서 낮은 전세집으로 이사하면서 남은 차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인성 의협 재무자문위원은 2018년 7월 재무이사로 활동할 당시 투쟁기금 1000만원을 기증했다. 당시 장인성 재무이사는 "의협에 늘 자금이 부족한 현실이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했다.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한다"며 투쟁기금을 기탁한 배경을 설명했다.
성금 기부에 의기를 투합한 이중근 원장(서울 강남구·아름라인의원)은 2019년 7월 의협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가 결성될 당시 온라인 단식 투쟁을 제안한 주인공. 이중근 원장은 당시 최대집 의협 회장이 단식 8일 만에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되자 "(국민의)의사에 대한 지지가 전무한 상태에서 투쟁과 단합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민초(의사) 개개인의 바닥에서부터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단식 투쟁을 제안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김태호 특임이사는 과거에도 전세집을 옮기면서 투쟁기금을 보탠 적이 있고, 개원하고 있는 두 회원의 경우에도 그리 넉넉치 않은 상황임을 잘 알고 있다"면서 "4대악 철폐는 물론 잘못된 의료제도를 바로잡는 의료개혁을 향한 회원들의 열망에 반드시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집행부가 투쟁의 선봉에 서서 사력을 다할 것"이라고 감사의 뜻과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