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에 "합의문 이행 위한 노력 의지 전혀 없어 보여…유감"
"당장 내년 수련 환경 악화 예상…구체적·현실적 대책 마련돼야"
전공의들이 의대생 의사 국가고시 문제로 인한 인턴 공백 등 내년 전공의 수련환경 악화를 예견하며 정부에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15일 성명을 통해 "9·4 합의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합의 내용에 대한 존중이 있는 것인지 의심이 들게 하는 자극적 언사와 의료인에 대한 보복성 법안 발의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여당과 정부의 합의문 이행을 위한 노력의 의지가 전혀 없는 것으로 평가한다. 이에 강력하게 유감 의사를 표명한다"고 전했다.
앞서 한재민 제24대 대전협 신임회장은 공식 첫 행보였던 12일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은 의·정합의 사항임을 강조하며 인턴 수급 문제와 관련한 정부의 명확한 대책 마련을 요구한 바 있다.
대전협은 "의대생을 비롯한 범의료계의 단체행동의 원인은, 분명히 정부에게 있다"고 분명히 하며 "그럼에도 의협과 학장단 그리고 일부 병원장들은 당장 닥쳐올 재앙적 의료 공백 사태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을 대신하여 대승적 차원에서의 사과 의사를 밝혔다"고 진단했다.
이어 "반면, 여당과 정부가 예상되는 의료 공백 사태를 악화시키는 태도로 일관하며 의대생과 의료계를 자극하고 있다"면서 "진정 국민의 건강과 국가 보건 의료의 발전을 위한 행보인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
대한의사협회가 14일 당정에 대해 정부와 여당이 의료계 파업에 대한 보복 조치를 하고 있다면서 '졸렬하고, 좀스럽고, 비열하다'는 맹비난을 쏟아낸 것과 관련해서도 "의협의 정부에 대한 '졸렬함' 표시에 대해 동의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정부는 내년에 예상되는 수련 환경 악화에 대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