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학술단체 대표가 꼭 갖춰야 할 리더십은?

의학 학술단체 대표가 꼭 갖춰야 할 리더십은?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1.10.0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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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학회, 7∼8일 20차 임원 아카데미·학술대회 온라인 진행
경영·행정·리더십 교육 통해 지도자 자질 개척…인문학적 소양 중요 
디지털 의료 집중 조명…커넥티트 케어·디지털 치료제 발전 방향 점검

장성구 <span class='searchWord'>제23대</span> 대한의학회장이 10월 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20차 회원학회 임원 아카데미 및 학술대회에서 '의학학술단체 대표와 리더십' 주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장성구 제23대 대한의학회장이 10월 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20차 회원학회 임원 아카데미 및 학술대회에서 '의학학술단체 대표와 리더십' 주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의학 학회에 필요한 리더십은 어떻게 갖춰야 할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마주한 디지털 의료와 혁신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까. 

시대의 화두가 된 두 가지 주제에 대해 학술적인 접근을 통한 공론 형성의 자리가 마련된다. 

대한의학회는 10월 7∼8일 제20차 회원학회 임원 아카데미 및 학술대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의학과 리더십'·'디지털의료와 혁신' 등을 주제로 깊이 있는 진단과 열띤 토론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지태 대한의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2002년 시작돼 스무 번째를 맞는 임원 아카데미는 적절한 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회원 학회 임원들 간 교류와 협력을 다지며 화합과 소통이 이뤄지는 자리가 되고 있다"며 "준비된 풍성한 학술 프로그램을 통해 활발한 공론의 장이 마련되고, 새로운 정보와 소중한 경험을 나누는 좋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은 "한국 의학이 선진국 반열에 올라서기까지 큰 역할을 한 대한의학회와 회원 학회 임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위드 코로나'로 방역 정책 전환이 고려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의 전망과 식견을 바탕으로 코로나 방역정책 이끌어나가는게 필요하다. 대한의학회가 큰 역할을 맡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의료계는 코로나와 함께 여러 가지 산적한 난제에 마주하고 있다. 단기 현안부터 중장기 과제까지 의료계의 힘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며 "의협은 회원의 소통 창구로서 의견을 경청하며, 정치적 중립을 견지하며 회원 총의를 모으는 데 한 발 앞서 움직일 것이다. 회원들이 진료에만 충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임원아카데미 및 학술대회는 장성구 제23대 대한의학회장의 '의학학술단체 대표와 리더십'기조강연으로 문을 열었다.

장성구 전 의학회장은 "의학 관련 학회 수장은 개인적인 접근을 통해 경영·행정·리더십 교육 등을 통해 지도자의 자질을 개척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인문학적 접근은 매우 중요하다"며 "스스로 한국 의학 학술단체 미래를 짊어지고 있다는 것을 철저히 인식하고, 시스템 전체를 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회를 위한 인재를 양성하고, 원칙에 따른 학회 운영과 개방적 분권화를 통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며 "학술단체 대표는 임명되는 순간부터 명예로운 자리가 아니며, 오직 봉사하는 자리로 인식해야 한다. 명예는 모든 봉사가 효율적으로 성취됐을 때 회원들로부터 부여된다"고 주지시켰다.

의학과 리더십 세션에서는 한희철 한국의대·의전원협회 이사장의 '의학교육과 리더십' 주제발표에 이어 'public society 관점의 리더십' 패널토의가 진행됐다.

특강에서는 정지태 대한의학회장이 '학술대회 발표시 자주 겪게되는 울렁증'을 주제로 강연했다.

'디지털 의료와 혁신' 세션은 인공지능을 이용한 의료기기 개발, 디지털 기술의 임상적 이용에 대한 전문가들의 발제가 이어졌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의료기기 개발 분야에서는 ▲양질의 진료 제공 관점에서 혁신의료기기 개발(김태형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 부단장) ▲국내외 인공지능 의료기기 현황(김종엽 건양의대 교수·의료정보학) ▲의료 빅데이터 기반의 신약재창출 후보 발굴(오지선·서울아산병원 정보의학) ▲암스크리닝을 위한 인공지능 이용 유전체 분석(조은해 GC지놈유전체연구소장) 등이 발표된다.

디지털 기술의 임상적 이용 분야에는 ▲스마트병원을 위한 커넥티드 케어 솔루션(김효석 필립스코리아 헬스시스템즈 솔루션 본부장) ▲머신러닝 기반 파킨슨병 운동증상 중등도의 양적 분석(박계원 을지의대 교수·신경과학) ▲가상현실 기반 디지털 치료제(유경상 서울의대 교수·임상약리학) 등이 강연이 진행된다. 

8일에는 국제·정책·간행·수련교육·혁신의료기술·건강정보 등 6가지 핵심 주제별 학술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각 주제별로 '국제 활동 보고와 실용적 해법', 'NECA 의료기술평가 연구사업 소개 및 발전 방안', '코로나19와 학술지 발간', '신뢰받는 전문의 양성을 위한 뉴노멀 시대의 전공의 수련교육', '의료기기 개발과 학회 임상 전문가의 참여: 의미와 미래', '디지털 뉴딜과 보건의료 정책 전망' 등을 중심으로 혁신의료기술 분야를 심층 진단하는 연제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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