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메틱피부과학회, 보툴리눔 톡신 '내성' 의사와 환자 인식차 우려

코스메틱피부과학회, 보툴리눔 톡신 '내성' 의사와 환자 인식차 우려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21.10.20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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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과 필러 접종 '이렇게만 하면 문제없어'
서구일 부학회장 "필러 시술 백신 접종으로 주저할 이유없다"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가 20일 보툴리눔 톡신 내성 관련 온라인 캠페인을 개최했다.

보툴리눔 톡신 시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내성' 이슈에 대해 의사의 90%가 '인지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환자의 인식도는 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술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보툴리눔 톡신 내성에 대한 시술자와 피시술자간의 지나친 인식 차이는 시술 이후 예상치 못한 갈등 요인이 될 수 있어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는 20일 보툴리눔 제제의 안전성과 내성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올바른 시술 문화를 정착하기 위한 '내성 노하우 캠페인'을 개최해 의료진 251명과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의료진 251명 중 90%는 '보툴리눔 톡신 내성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80%는 '구체적인 정보를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소비자 500명 중 7%만이 '보툴리눔 톡신을 시술받을 때 내성을 우선 고려한다'고 답해 내성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양측의 인식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술 연령대도 소비자의 32%가 '20~24세 보툴리눔 톡신을 시술받았다'고 응답해 비교적 젊은 연령대 시술 경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서구일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 부학회장(모델로피부과 대표원장)은 "의사는 내성에 대해 잘 알고 있었지만, 막상 40%의 의료진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내성에 대해 상담을 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며 "내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대처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필요하기 때문에 상담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용치료에서의 내성 발생률은 낮지만 실제로 내성이 발현되면 되돌릴 수 없어 한 달 이내 시술을 반복적으로 받거나 필요 이상의 고용량 시술을 오남용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FDA 자문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코로나19 백신과 필러 시술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FDA 자문위원회 보고에 따르면, 임상 시험 대상자 3만명 중 부작용 발생 건수는 단 3건으로 극소수이며, 먹는 치료제로 해결할 수 있는 경미한 부작용으로 나타났다.

서구일 부학회장은 "필러 시술 때문에 백신 접종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며 "시술을 앞두고 있다면 백신 2차 접종 완료 2주 후 시술을 받으라"라고 밝혔다.

올해 창립 11주년을 맞은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는 의료진과 약학자, 공학자, 그리고 기업 내 미용 관련 연구소 등 피부과학과 화장품학을 연구하는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했다.

보툴리눔 제제와 관련해서 학회는 2017년부터 안전한 보툴리눔 톡신 시술 문화를 정착하기 위한 '365 캠페인', '내성 주의보 캠페인', '내성 노하우 캠페인' 등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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