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힘'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 약평위는 통과 못 해

'청원 힘'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 약평위는 통과 못 해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4.01.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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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제약사 재정분담안 보완 후 2월 중 재심의"
JW중외제약 페린젝트·화이자 로비큐아(확대) 통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협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협신문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가 건강보험 적용을 위한 필수 관문인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이하 약평위)에서 '재심의' 통보를 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1일 올해 첫 약평위 심의 결과를 공개했다. 

가장 주목 받았던 약제는 한국 다이이찌산쿄(주)의 엔허투주100mg(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 약물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치료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ADC(항체 약물 접합체) 치료제다. 효능·효과는 ▲HER2 양성 유방암 ▲HER2 양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종 치료다.

엔허투는 작년 급여 승인을 촉구하는 국민 청원으로 조명받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청원심사소위원회 회부 조건은 5만명. 청원은 단 5일만에 해당 요건을 충족, 이슈가 됐다.

국회 청원소위는 신속하게 급여 절차를 진행할 것을 직접 정부에 주문했다. 한 차례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고배를 마셨던 엔허투는 청원에 힘입어 작년 5월 '재수'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해 처음으로 열린 약평위 관문은 통과하지 못했다.

심평원은 "제약사의 재정분담안을 보완한 후 2월 중 약평위에서 재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같은날 심의 대상이 됐던 JW중외제약(주)의 철 결핍증 치료제인 페린젝트주(카르복시말토오스수산화제이철착염)는 급여 적정성을 인정 받아 약평위를 통과했다.

위험분담계약 약제인 한국화이자제약(주)의 로비큐아정25,100밀리그램(롤라티닙)는 사용범위 확대와 관련, 평가금액 이하 수용하는 조건 하에 급여범위 확대 적정성을 인정 받았다. 확대 신청 사용범위는 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ALK)-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이다. 

약평위를 통과한 약제들은 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을 거쳐,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급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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