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도 만점 없었다…전공의 추가 모집 결과는?

빅5도 만점 없었다…전공의 추가 모집 결과는?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4.01.1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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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피 of 기피과? 가정의학과·응급의학과 '약진'
응급의학과 모집병원 전체, 가정의학과는 4군데 '미달'

빅5병원 2024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추가모집 결과 ⓒ의협신문
빅5병원 2024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추가모집 결과 ⓒ의협신문

전국수련병원의 또 한 번의 기회, 레지던트 추가모집이 16일 마감됐다. '기피과' 중심의 모집인 만큼 빅5에서도 만점은 나오지 않았다. 가정의학과의 경우, 4군데에서 모두 미달을 기록했는데 정원을 채운 곳은 서울대병원이 유일했다.

각 수련병원은 지난 15∼16일 이틀간 2024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추가모집을 진행했다.

레지던트 추가모집은 전·후기 평균 확보율이 모집정원 기준 이하인 수련전문 과목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정원 기준 이하 과목은 △외과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가정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소아청소년과 △핵의학과 △예방의학과 10개. 올해는 예외적으로 내과 역시 추가모집 대상 과목이 되면서 이목을 끌었다. 

'모집 정원 기준 이하' 즉 기피과만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빅5 역시 모든 정원을 채우진 못했다.

가장 뚜렷한 '기피현상'을 보인 과는 가정의학과와 응급의학과.

가정의학과는 빅5병원 중 4군데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4명 모집에 1명, 세브란스병원은 4명 모집에 2명, 삼성서울병원은 3명 모집에 1명, 서울아산병원은 4명 모집에 2명이 지원했다.

최재경 대한가정의학회 총무이사는 "가정의학과는 대표적인 일차의료과"라면서 "일차의료에 대한 인식이 전문가나 젊은의사들 사이에서도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전에는 1지망 전공과가 어려울 경우, 주변 과를 돌아보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재수, 삼수를 하더라도 원하는 과를 하려는 경향이 강해진것 같다"며 달라진 추세도 한 몫 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응급의학과는 빅5병원에서 총 12명을 모집했는데, 결과적으로 3명만이 지원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의 경우, 2명 모집에 단 한명의 지원자도 없었다.

응급의학과 전공의에 대한 과도한 법적 책임 전가, 여기에 최근 잇따라 발생한 응급실 의료진 폭행사건 등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우수한 성적을 받은 곳은 삼성서울병원이었다. 

삼성서울병원은 전체 모집인원 8명에 9명이 지원했다. 대표 기피과인 소아청소년과 2명 모집에 3명, 심장혈관흉부외과도 2명 모집에 3명 지원을 받으며 모집 인원을 넘겼다. 유일한 미달과는 가정의학과(3명 모집 1명 지원)였다.

미달이 가장 많았던 곳은 가톨릭중앙의료원이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소아청소년과(7명 모집 1명 지원), 외과(6명 모집 5명 지원), 심장혈관흉부외과(5명 모집 1명 지원), 산부인과(7명 모집 2명 지원), 응급의학과(2명 모집 0명 지원), 가정의학과(4명 모집 1명 지원), 방사선종양학과(1명 모집 0명 지원), 병리과(1명 모집 0명 지원), 핵의학과(2명 모집 0명)가 모두 미달됐다. 유일하게 모집 정원을 채운 과는 내과로 모집인원 6명에 무려 21명이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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